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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사진/삼각산(북한산)

북한산(삼각산)산행[정릉유원지~영취사~대성문~칼바위능선~칼바위매표소]

by hoyangi 2012. 12. 21.

마라톤 시작하고 몇년만에 가을산행을 간 것 같습니다. 매년 춘천마라톤을 준비하면서 대회장을 향해가면서 저기를 가야 되는데 하면서 투덜대곤 했는데..

 

올해는 몸상태가 좋지 않아 편한 마음으로 춘천마라톤을 기대하면서.. 아주 오랫만에 가을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이상하게.. 가려는 사람은 많았던 것 같은데 정작 소수의 인원으로..

  

9시30분 정릉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기로 약속을 하고.. 눈을 뜨니 8시 40분.. 전날 술한잔하고 따뜻하게 잠에 들었더니 늦잠을 자 버렸습니다. 후다닥 10분만에 머리 감고, 세수하고.. 먹다 남은 식빵 한조각 입에 물고 집을 나섰다.

 

대중교통으로 갈까? 하다.. 걸어가도 비슷하게 도착할 것 같아서 삼양동 둘레길 구간으로 Walking..

 

  

올해만 둘레길 삼양동방면은 여러번 다녀오는 것 같다.

 

좋은 날씨면 가볍게 산책 삼아 슬리퍼 신고도 올라오고.. 종주계획으로 뛰어도 보고..

 

 

 

지나는 아저씨들이 한마디씩 하는 나무.. 한 줄기에서 저렇게 가지가 나는 건 흔치 않다면서 서울에 이 나무 하나뿐이라고.. 믿거나 말거나.. 그냥 보기엔 그리 대단해 보지이지 않는 조금 특이한 나무로 보이는데..

 

이 코스로 산행을 한지 많은 시간이 지났는지 기억속의 모습과 많이 다르다.

 

중학교(80년대 후반)시절엔 이곳이 단골 소풍장소였고, 여름이면 어쩌다 한번 올 수 있는 수영장이 있었던 곳..

 

기억속엔 그리 친근감을 느낄 수 없었던 곳이었는 데 오랜시간이 지나 많은 것이 변해있었다.

 

 

멀리 구 매표소..

 

매표소를 지난 초입.. 

 

 

일정은 내가 잡았는데 코스는 확정하지 않았다. 모인 사람이 광석, 우성, 승수.. 두서너명이 더 온다는 얘기는 있었는 데.. ㅡㅡ

 

혼자라면.. 향로봉쪽으로 코스를 잡고 멀리 한바퀴 돌아오고 싶었는데, 가볍게 다녀오자는 의견이 있어서 한번도 가보지 못한 영취사를 통해 대성문, 칼바위능선을 통해 삼양동으로 하산하기로 결정.. 

 

등산방석에 눈이 멀어서 토사된 등산로에 뿌릴 흙 한봉지씩 들고..

 

 

초입은 산행하는 기분보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을이 물들어가는 때여서 분위기있다. 

 

 

 마라톤하는 등산 3인..

 

연신 좋다고 하는 승수.. 여자가 없다고 투덜대는 광석 형..

 

 

 

 그래서 지나는 여성등산객의 뒷모습을 도촬했다. ㅡㅡ

 

혼자였으면 정상까지.. 아니면 하산할때까지 쉬지 않고 왔을텐데 앞에서 투덜대서 잠시 쉬고.. 이곳을 조금 지나면 약수터가 있으니 5분만 더 올라가서 쉬면 더 좋을 듯.. 

 

처음 온 영취사.. 소담스러운 기분도 들고..

 

한번 둘러보고 싶었는 데.. 약차가 너무 맛있어서 앉아서 몇잔하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올라가보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 버렸다.

 

향 냄새도 좋습니다.

 

 

 

대성문을 향해서..

 

영취사를 나와 잠시 언덕구간이 있지만 사진 속처럼 가을속을 걸어가는 듯한 코스가 대성문까지 이어집니다. 

 

 

 

 

 

 

 

 

 

대성문 밑..

 

 

 

 

 

 

 

볼건없지만 처음 와 본 곳이라고 좋다. 좋네.. 했던 승수..

 

 

칼바위코스를 향해서.. 

 

 

 

 

칼바위로 하산하는 곳 조금 못미쳐서..  

 

 

이곳을 처음 와본 이들.. 그런데 겁없이 칼바위능선으로 오른다.

 

평소 겁(?)이 많은 나는.. 내려와 우회로를 이용하자.. 했더니 앞선 광석, 우성이를 따라 승수도 없이 오른다.

 

어쩔수 없이 따라 붙었는데.. 상부에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많은 등산객들이 찾으니 어쩔수 없는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쉽게..

 

 

 

 

 

 

 

 

 

칼바위매표소.. 

 

 

 

 

 

 

 

 

매년 여름이면 간단하게 먹을 것 준비해 소풍오자고 했었는데, 와보지도 않고 싫다고 하더니..

 

너무 좋다면서 내년엔 꼭~ 오고 싶단다. 왠지 억울한 생각이 든다.

 

 - 삼양동 솔밭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