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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사진/삼각산(북한산)

북한산 산행[사기막골 ~ 숨은 벽, 백운산장]

by hoyangi 2012. 5. 29.

 

북한산 둘레길 종주 다녀오면서 "우이령길"예약을 하지 못해서 대안으로 북한산 사기막골을 지나 우이동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생각하고 북한산 둘레길 종주를 나섰습니다.

 

년초에 이미 다녀온 둘레길 구간임에도 스탬프투어 인증샷을 찍기 위해 간편한 복장(마라톤 숏팬츠, 반팔)에 울트라 배낭에 지갑, 500ml 물병 하나 넣고 출발..

 

북한산 둘레길 30km구간을 약 5시간 동안 "걷다 뛰다"가 교현리에서 사기막골로 진입해 우이동을 통해 집으로 귀가를 계획했었습니다.

 

느낀점은 "반쯤 죽다 ~ 살아났다~"

 

코스 : 사기막골-사기막능선-해골바위-전망대-숨은벽-백운산장- 도선사, 우이동 코스

소요시간  :2사간 40분

 

교통편까지 올려드리고 싶지만 사기막골 진입을 둘레길에서 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교통편을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생략합니다.

 

한동안 숨은 벽 코스가 통제구간이었기 때문에 한번쯤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편하게 다녀오지 못해 아쉽습니다.

 

만약 다음에 다시 찾는다면 가을 단풍이 물들은 날을 잡아서 가고 싶습니다.

 

아래는 대부분이 코스 산행입니다. 특별히 어떤 구간을 찍지 않고 눈에 보이는 좋은 풍경을 찍었습니다.

 

사기막골 초입입니다. 북한산 둘레길 교현리 구간과 접해 있습니다.

 

약 200m정도 이런 길을 따라 가는 데 일부 못된 차량 운전자의 무식한 행동으로 먼지 좀 많이 먹었습니다.

 

허기와 피로 누적으로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였는데.. 씨~ 

 

왼쪽 윗쪽도 산행 코스인 것 같은데 주위분께 물어보니 밤골방향으로 코스를 잡고, 밤골 공원지킴터전에 좌측으로 올라가는 산행코스를 따라 가는 게 좋다고 해서 사진 우측 팻말을 따라 밤골 공원지킴터 방향으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약 8시간 산행 중에 유일하게 마신 음료수.. 북한산 둘레길 구간 중 약수터에서 한모금.. 숨은 벽을 지나 백운대 아래에서 살기 위해 얻어 먹은 이온음료 두모금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가지고, 마셨던 홍초물입니다.

 

중간 보충해야 했었는데 이상스럽게도 몸이 그냥 가라고 해서 식사도 않고 무작정 걸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밤골 공원지킴터를 향한 초입의 모습입니다. 

 

평이한 코스인데 이미 체력이 바닥이어서 피곤한 산행이었습니다.

 

앞서 말한 이정표.. 우측 밤골 공원지킴터 방면으로 가도 되지만 산행거리가 늘어나므로 저는 좌측 위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마실 나와도 좋을 것 같은 코스라 좋아했었는데 다음부터 극심한 짜증을 유발한 코스가 이어집니다. 평소 같았으면 뛰어도 날아도 갔을 코스를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지나왔습니다. 

 

 

등산객을 위해 잘 조성되어 있는데 왜 계단형태로? ㅡㅡ"

 

다음에 가면 뛰어서.. 

 

 

 

한 고개만 넘으면 백운대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멀리 숨은 벽 , 백운대 방면이 보입니다.

 

신문기사 검색해 보니 2006년에 화재가 있었다고 했는데 이 지점인 것 같습니다. 

 

나무 밑둥만 탄 걸 보면 자연발화보다 누군가 의도적, 부주의로 인해 산불이 난 것 같습니다.

 

 - 부디 상황에 맞는 상식수준의 행동을 했으면 합니다. 

 

 

 

 

앞에 두분.. 한마디하고 싶었는데 내가 피곤해서 언쟁을 삼가했습니다.

 

두분 대화..

 

 - 언제 산에 갔는데 음악을 크게 틀었다고 누군가 자신에게 잔소리를 했다고 합니다. 

 

 - 친구 曰 그 놈 웃긴 놈인데.. 자기 멋에 사는 거지.. 왜 참견이야?

 

 - 내 마음.. 최소한의 예의가 있으면 이어폰을 이용해 혼자 들으슈~

 

 - 그분들은 가는 내내 본인들 합리화 시키면서 무슨 노래인지도 모를 뽕짝을 틀어 놓고 저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숨은 벽을 넘었습니다.

 

 

 

 

 

 

 

 

 

 

숨은 벽 초입에서 사진입니다.

 

 

또 다른 아쉬운 점..

 

모 인터넷 카페모임 산행클럽에서 단체산행을 오셨더군요. 보기 좋아서 부러워 했는데 역시 최소한의 산행예절은 지켜주셔야지요?

 

본인들은 좋아서 사진찍고 하는데 당신들이 막고 있는 길은 저와 누군가 지나가야 하는 길이었습니다.

 

 

 

 

 

이 분들.. 

 

 

 

 

 

단체로 온 일행이 암벽을 준비하는 데 구경하면서 뒤 등산객은 염두에 두지 않고 사진 찍고.. 수다 떨고.. 흠.. 10여분 동안 한마디 하려고 했지만 참았습니다.

 

피곤해서..

 

  

 

 

숨은 벽구간을 지나 백운대, 백운산장을 향하는 길입니다. 

 

 

 

이후.. 평소 같으면 도선사로 내려오지 않고 좌측으로 우회해 우이동으로 내려왔을텐데 체력은 이미 고갈됐고.. 발가락도 몇곳에서 물집이 잡혀서 통증도 심하고.. 해서 도선사 버스를 이용해 우이동으로 하산, 귀가했습니다.

 

 

 - 숨은 벽 구간은 가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