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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나누고 싶은 이야기

마당 있는 집 - 고기 굽기..

by hoyangi 2013. 5. 22.

 

부처님 오신 날..

 

점심이 지나고 출출해 지면서 오랫만에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 데 동생이 뭔가 통했는 데 오랫만에 모두 있는 데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자는 전화를 했다.

 

어차피 불 붙이고 고기 굽는 일은 모두 내가 해야 하는 건 당연한데.. 생색을 내네..

 

지하실에 오래된 화로(?) 꺼내고..

 

시골에서 가져온 소나무숯, 동생이 숯가마 다녀오면서 가져온 숯.. 잘 섞어서 준비..

 

시골에서 가져다 놓은 숯이 불도 잘 붙고 불똥도 튀지 않고 좋은 데 이젠 구하기 어려워서 아껴 쓰고 있다. 숯가마에서 가져온 숯은 참숯이라고는 하는 데 불도 잘 붙지 않고 볼똥도 심하게 튀어서 사용하기 불편하다.

 

석쇠도 철수세미로 잘 딱아서 준비..

 

불 붙일 작은 선풍기도 미리 꺼내 놓고..

 

 

불 붙이려고 보니.. 번개탄이 없다.

 

잠시 동생 기다리면서 마당의 감나무를 보니.. 감꽃이 피기 시작.. 겨울 가지치기를 많이 해서 올해는 해갈이 할 것 같은 데 지금까지는 감꽃이 많이 보인다.

 

작년에 심어 둔 매실나무.. 매실이 열리려면 역시 꽃이 피어야 하는 것 같은 데 꽃은 없고 그냥 열심히 크고 있는 중..

 

근처에 사는 이모까지 출동.. 6명+조카까지 먹어야 해서 목살 2근+삼겹살 1근 준비..

 

번개탄없이 불 붙일 수 있지만 타고 난 종이가루가 이리저리 날려서 청소하기도 불편하고 잘 붙지 않아서 번개탄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번개탄에 불 붙여서 바닥에 깔고 숯으로 덥고..

 

처음 불 붙일 땐 어릴적 시골에서 하던대로 부채질 열심히 했었다. 온 동네에 우리집 고기 구워 먹는다는 것이 다 알려질 정도로 자욱한 연기를 날리면서.. ㅡㅡ

 

이젠 요령이 생겨서 편하고 빠르게 선풍기로 해결..

몇분이면 이렇게 숯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 숯을 이러저리 잘 섞어서 고르게 불이 퍼지게 하면 끝..

 

삼겹살부터 먹으면 목살을 먹을 때 맛도 식감도 떨어져서 항상 목살 먼저..

 

숯불에 고기굽는 요령은.. 숯에 불이 완전히 붙었을 때보다 살짝 사그러들 때 굽는 것이 고기도 타지 않고 골골루 잘 익힐 수 있다.

 

목살을 구을 땐 굵은 소금이나 후추소금을 같이 뿌려주면 간이 적당히 들어서 맛이 더 좋다.

 

삼겹살을 구을 땐 항상 불이 거의 꺼져갈 때 굽는 것이 더 좋다. 이유는 삼겹살의 기름이 숯불에 떨어지면 재가 고기에 붙기도 하고 기름에 불이 붙어 고기가 타는 경우가 많다.

 

삼겹살은 항상 준비한 고기를 모두 먹고 마지막으로 숯불을 살짝 뒤집어 불을 약하게 하고 구으면 타지도 않고 적당히 익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후 사진은.. 굽고 먹기 바빠서..

 

마당에 와상 펴 놓고.. 얼마 전.. 조카가 어린이집 야외활동 가서 따온 쌈채소까지 준비..

 

무쌈에 싸 먹는 걸 좋아하는 데 어머니는 쌈채소를 좋아하고.. 무쌈 대신 절임마늘, 파김치 잘 싸 먹었다.

 

동생/나 각 소주 1병에 이모께서 마시고 남은 맥주 몇잔하고..

 

뭔가 불만이 가득한 조카.. 뭔가 하고 싶은 데 자리 잡고 앉으라고 했더니..

 

숯불 붙이는 데 자기도 하겠다고 바짝 붙어서 이거.. 저거.. 고주알미주알 하더니 한 자리 잡고 고기 먹기 준비..

 

6명+@ 인원이 목살 2근, 삼겹살 1근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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