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면 도도한 표정으로.. 터벅터벅 가장 뒷자리로 향한다.
오늘은 처음 알로에젤을 사용한 것처럼 한껏 바른.. 한줌 덜어 대~~ 충 바른듯 얼굴에 촉촉함(?)이 가득한 모습으로 버스를 탔다.
난 초안교.. 그녀는 번3동단지에서..
그녀는 오늘도 어김없이 도도하게 가장 뒷자리에 자리를 잡고 여성임을 강조하기 위해 자켓을 벗어 무릎을 덮고 의자 뒷자리에 가려린 목덜미를 걸친다.
한껏 넓어진 콧구멍은 버스 안 산소를 독점하겠다. 는 굳은 의지의 모습을 보이면서..
이런 모습을 본게 7개월쯤 되니..
그녀에게 묘한 매력이 생겼다. 그녀의 출근길을 끝까지 함께하고 싶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저렇게 버스 의자와 일체가 된듯한 자세로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는지?
4월이 지날쯤이면 운동삼아 뛰어서 출/퇴근할 생각인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싶어 주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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