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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나누고 싶은 이야기

달리기 힘빼기[트레일러닝 주법익히기]

by hoyangi 2015. 7. 9.

팀살로몬 선발전 참가하면서 배운 것(?) - 궁금함, 호기심, 갸우뚱 - 익히기하러 나섰다.

 

 - 등산하면서 배웠던 업힐에 지렛대원리, 로드러닝의 무게중심을 가져가는 팔이 각도..

 

용어는 다르게 부를 수 있겠지만 같은 맥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단.. 로드, 트레일러닝을 함께할 경우 어느쪽에 무게중심을 둬야할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고..

 

최근 이용하는 Strava 어플로 측정된 기록..

 

정지상태감지 옵션을 체크해서인지 실제 러닝시간이 짧게 나왔다. 실제소요시간은 2시간 20분 초반대 정도.. 아마도 집에서 둘레길 진입로까지 이동하는 약 3km 구간 내 횡단보도, 급수를 위해 잠시 멈춘 구간, 경사도 심한 구간의 속도감지를 못한 것으로 추정..

 

이 코스 최고기록대는 2시간 12분대.. 평균 2시간 30분 정도로 최고기록대는 겨울, 평균기록대는 몸상태와 무관하게 비슷하게 유지되는 것 같다.

 

주말이면 월 2~3회는 찾는 북한산/도봉산 둘레길 약 18km 구간..

 

- 국립공원 안내지도에 표기된 거리+진입로까지 거리는 약 19km정도인데 러닝어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략 17km정도 나온다. 이상한 건.. 2년전 일부 구간의 거리가 늘어났음에도 오히려 gps로 측정된 구간거리는 짧게 나온다.

 

어떻든.. 같은 구간을 이용하니 거리보다 페이스에 초점을 두기로..

 

삼양동 삼양사거리를 지나면서 경사구간.. 이후 북한산 둘레길 우이동까지는 도봉산 둘레길 구간보다 상대적으로 업힐 구간이 많다.

 

전체 구간의 1/2정도지만 난이도는 2/3정도 수준..

 

 

 

- 포스팅한 이유..

 

팀살로몬 트레이닝, 살로몬 마케터/선수 Vollet Grek, Dokota Jones의 러닝모습을 보면서 로드러닝에선 사용하지 않는 킥을 활용하고 팔의 각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가져가는 것을 봤다.

 

Trail Running Downhill Session by Cameron Clayton

TEAM SALOMON 2015 South Korea Day1

Kilian's Classik 2012 - Kilian Jornet, Tom Owens et Greg Vollet, etang du Llat

 

- 킥을 하게 되면 힘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고 근육에 무리한 힘을 주기 때문에 과한 피로를 줄 수 있는 단점.. 팔의 각도가 낮으면 편안함은 있지만 페이스 저하를 가져오기 때문에 로드러닝에선 팔의 각도를 조금 높게 가져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 궁금한데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으니 직접 몸으로 느끼고 익히는 수 밖에..

 

그래서 평소와 다른 목적을 두고 둘레길로..

 

위 동영상을 보면.. 선수들 대부분이 점핑 - 사뿐사뿐 - 을 하는 것 같은 모습이 보여 평소 로드에서 하던대로 무게중심을 조금 높게 가져가면서 체공시간을 조금 길게 가져간다는 생각으로 러닝을 했다.

 

느껴지는 페이스감각은.. 의도적인 점핑동작으로 대퇴부에 느껴지는 힘이 더 크고 보폭도 자연스럽게 더 넓어지는 걸 느꼈지만 역시 길게 끌고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의도적으로 점핑을 한다는 생각보다 가볍게 뛴다는 느낌을 가져가니 편한 레이스를 할 수 있었다.

 

앞서 짧은 결과만 얘기하면..

 

한번도 쉬지 않고 오르지 못했던 업힐구간인 솔밭공원 놀이터~군부대 앞까지 걷지 않고 뛰었고, 화계사~419탐방지원센터 구간도 부담없이 넘을 수 있었다.

 

단점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페이스감각을 느낄 수 없어 페이스에 대한 의구심이 자꾸 들어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 페이스에 대한 결과는.. 평소 우이동 20구간 이정표까지 소요된 시간보다 약 10분 정도 단축된 기록이었고.. 최종지점인 도봉산매표소까지 평소보다 약 5분 이상 단축했다.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기록이 아닐수도 있지만 평소보다 급수를 더 충실히 했고.. 다운힐에서 페이스를 올리지 않은 걸 고려하면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된다.

 

여름철 기록으로는 최고기록..

 

 

팔각도에 대한 부분은..

 

위에 언급한 점핑동작과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결론..

 

각도를 크게 유지하는 건 의도적으로 점핑을 하는 동작이 아닌 러닝 후 반발력을 더 크게 가져가기 위한 동작으로 이해하기로 했고.. 로드러닝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8월까지는 팔각도는 상황에 맞게 가져가기로 결정..

 

역시 쓰다보니.. 머리 속이 정리가 안됐는지 주저리주저리..

 

 

여하튼..

 

어제 북서울 꿈의 숲 업힐구간에서 가능한 현재까지 이해한 것에 대한 해법으로 러닝.. 결론은 업힐구간이 편하긴했지만 확신하지 못했던 후반 체력저하 문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덕분에..

 

로드러닝에서 몸의 힘을 빼는데 2년이 걸렸는데.. 또 다시 트레일러닝에서 힘빼기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

 

뭐하는 것인지?

 

오랜만세 꿈의 숲 잔디광장에서 달리기 기초연습 잘했다~

 

 

- 당일 운동하면서 또 힘든 걸 다시 시작해야 하나? 그냥 달리가만 하면 안되나? 수십번 생각했다. 잘 달리려고 욕심을 부리고 있지 않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