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을 분위기라 쓰고 후배에 대한 불만만 나열한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든다. 언젠가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선배의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고.. 뒤에서 응원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도 알아줬으면 한다.
지난 5월 팀살로몬 선발전 다녀온 후 간단히 후기를 남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글을 먼저 쓰는 것이 맞을 것 같아 최근 트레일러닝 분위기에 대한 생각을 간단히 정리..
- 작년 중앙마라톤 후기도 시간이 지난 후 천천히.. 긴 시각으로 돌이켜 보니 이전과 다른 생각이 들었다. 아직 후기를 쓰지 않았지만 그때 느낌이 아직 남아 있어 언젠가 후기로 남길지도??
최근 주말이 되면 SNS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글이 산, 바다를 찾아 트레일 러닝을 다녀 온 모습, 대회코스답사, 아직 쉽게 받아 들여지지 않지만 시티트레일 러닝, 브런치 러닝 등 새로운 러닝문화와 관련된 내용들이다.
그 중 가장 놀랐던 - 화가 났던 - 모습이 지난 5월 함께했던 팀살로몬의 화대종주 트레일러닝 아카데미의 모습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모습이 아니어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는지 몇번을 돌이켜 생각해봐도 이번 트레일 러닝 아카데미의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차라리 그 동안 꾸준히 진행해온 시티트레일 러닝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2007년부터 여름/겨울, 설악/지리산 종주산행을 다니고 있고.. 서울, 경기 인근 종주산행도 종종 다녀오고 있지만 지리산 화대종주만큼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9년째 동행하는 분과 얘기만 하다 힘들어 고생할까봐? 자신이 없어서? 등등 여러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나름 베테랑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분들도 화대종주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생각을 하는데 그 코스를 다녀오는 데 고작 5번의 트레일 러닝 아카데미 스케쥴로 화대종주를 준비하고 있다.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SNS를 통해 보여지는 참여자들의 모습은 트레일러닝에 대한 기대보다 다른 모습들이 먼저 보인다. 더불어 이런 생각에 더 아쉬운 생각을 들게 된 이유는 국내 트레일러닝 마케터활동을 하는 리더의 모습에서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리더로 앞서 트레일 러닝의 바른 방향을 보여줘야 할 마케터, 선수가 참가자보다 앞서 등산객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과한 행동과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비트 강한 음악을 듣는 행위는 평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던 후배라도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단편적인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그의 모습은 트레일 러닝을 좋아하는 것이 아닌 그냥 그 공간/분위기가 좋아했던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팀살로몬 선발전에 보였던 살로몬 마케터 Vollet Grek의 모습과 국내 마케터의 모습에서 큰 차이가 보인다. 팀살로몬과 함께 한 1박 2일동안 Vollet Grek에겐 어떤 강요도 받지 않았는데 국내 마케터에게 받는 느낌은 뭔가를 자꾸 강요 받는 기분이 든다.
트레일 러닝은 다운힐이고.. 꼭 어딘가를 찾아 가야 하고.. 재밌어야 하고.. 트레일 러닝문화가 이제 러닝문화의 주가 되어야 한다는..
Vollet Grek의 먼저 자연을 아끼고 트레일 러닝에 대한 개개인의 감정에 공감해 주는 모습과 상반된 모습이다.
국내 마케터, 선수가 보여야 할 모습은 트레일 러닝도 걷기부터 시작됐으니 언제/어디든 내가 준비가 됐다면 바로 나가 즐길 수 있는 트레일 러닝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먼저일 것 같다.
국내 어디든 집만 나서면 가까운 곳에 작은 야산, 둘레길, 공원이 있다. 트레일러닝의 시작은 이런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더불어 트레일 러닝을 소개하면서 마케터, 선수 개인의 감정보다 객관적인 정보 전달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이런 관점에서 최근 러너스클럽 무교점 후배의 모습에서 바른 트레일러닝 문화의 바른 모습이 보인다. 때론 천천히 걸어 보기도 하고.. 조금 익숙해지면 뛰어도 보고.. 때론 그냥 숲을 느끼기도 하고..
- 몇몇 트레일러닝을 즐기는 이들에게 자극적인 글을 남기고 싶지만.. 생각만 가지고..
무슨 오지랖인지.. 이런저런 얘기를 막~ 하려다 대충 혼자 주절거리는 것으로 마무리..
- 함께 대화를 해 볼까? 하는 생각을 가졌는데 형식적인 시간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 내 모습이 바르면 언젠가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
- 나에게 트레일러닝은 내가 거기 있는 것이 그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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