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언 제 : 2013. 10. 19 (토)
0. 누구와 : 나 홀로
0. 어 디 :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운길산, 예봉산, 예빈산
0. 코 스 : 운길산역 - 수종사 - 운길산 - 새재고개 - 적갑산 - 철문봉 - 예봉산 - 율리봉 - 율리고개 -
예빈산 - 율리고개 - 팔당역
0. 소요시간 :
지 점 | 표 고 (m) | 소요시간 | 휴식시간 | 이동거리 (km) | 평균속도 (km/h) |
들머리 | 33 | 0시간 19분 (소요시간에 포함) | |||
수종사 | 375 | 0시간 45분 | 1.9 | 2.53 | |
운길산 | 610 | 0시간 37분 | 1.0 | 1.62 | |
새재고개 | 384 | 1시간 01분 | 2.7 | 2.66 | |
적갑산 | 560 | 0시간 34분 | 1.7 | 3.00 | |
철문봉 | 630 | 0시간 30분 | 1.2 | 2.40 | |
예봉산 | 683 | 0시간 16분 | 0.6 | 2.25 | |
율리봉 | 579 | 0시간 24분 | 0.7 | 1.75 | |
예빈산 | 792 | 0시간 54분 | 1.5 | 1.67 | |
날머리 | 91 | 0시간 57분 | 2.0 | 2.11 | |
팔당역 | 31 | 0시간 18분 | 1.2 | 4.00 | |
합계 및 평균 | 접근로,탈출로 포함 접근로,찰출로 제외 | 6시간 16분 5시간 58분 | 0시간 19분 | 14.5 13.3 | 2.31 2.23 |
*** 들머리와 정상 간 표고 차 : 650m
0. 교통편 : 중앙선 타고 운길산역에서 하차
0. 주의구간 : 없음
=============================================================================================
지난주부터 설악산 공룡능선이 가고 싶었습니다.
산악인들에게는 유명한 코스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단 한 번도 발걸음 해보지 못한 곳이거든요.
경쟁심리가 있어 속도에 치중하는 산악회는 혼자 따라가기가 싫어 친구와 지인들에게 산악회를
따라가든지 아니면 우리끼리 가든지 방법은 아무래도 좋다며 동행 의사타진을 해보았습니다.
모두들 시간이 없다거나 심적인 여유가 허락치 않는다거나 체력이 뒷받침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사래를 치더군요.
지금쯤 단풍은 좀 시들었겠지만 그래도 가을 분위기 정도는 충분히 느낄 수 있으리란 유혹이
상당히 컸지만 시간도 너무 걸리고 구간도 고난도라 내 체력 정도로는 어림도 없을 거라는 판단이
득세를 하는 바람에 결국은 설악 행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꿩 대신 닭으로 오늘의 코스로 택한 곳이 남양주시에 있는 운길산 ~ 예빈산 종주길이었지요
버스를 타고 도농역에서 5시 52분 중앙선 첫 전철을 탑니다.
미명의 새벽을 달린 전철이 운길산역에 19분쯤 후에 도착합니다.
2번 출구로 나와 우회전을 해서 쭉 가다 보면 아래와 같은 삼거리가 나타납니다.
좌측 조금 안쪽에 진중교회가 있으니 삼거리가 아니고 사거리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여하튼 여기서 우회전을 합니다.
아침 먹을 만한 음식점이 있으리란 예측이 보기 좋게 빗나가는 바람에 이제 산속에서는 얼떨결에
배낭에 넣어 온 사과 한 조각과 쥐포 구운 것 한 마리로 때울 수밖에 없게 되었네요.
다리를 건너 좌회전을 합니다.
역에서 500m쯤 간 후에 나타난 첫 이정표가 운길산 정상이 그다지 멀지 않다는 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위 이정표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 좌측에 돌계단이 있는데 이곳으로 들어서야 등산로로
이어집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돌계단 맞은편에 팻말 하나가 서 있는데 이 팻말이 친절하게도
운길산 수종사 등산로가 이쪽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우측에 제법 가파른 목계단이 나타납니다.
계단 난간에는 산악회 안내문들이 무수하게 붙어 있더군요.
목계단 옆에 서 있는 이정표에 의하면 운길산은 직진 방향입니다.
아마도 이 목계단은 새로 조성된 것으로 이 길을 따라가도 등산로와 연결되리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정표의 지시대로 그냥 직진하기로 합니다.
등산로 안내판과 작은 목교가 나타났을 때는 우측 목교를 이용합니다.
운길산에 이르는 길이 산중에 어지러울 정도로 많이 나 있던데 어느 길을 택하든 운길산 오르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운길산을 찾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서 그런지 들머리에서부터 곳곳에 붙어 있는 산악회 안내문이
너무 많다보니 눈에 좀 거슬리더군요.
어느 정도 오르다가 혹시 이 길이 수종사로 이어지지 않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적당한 곳에서
산길을 버리고 우측 구릉으로 올랐더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눈에 들더군요.
이 길 끝에 수종사가 있다는 건 이전의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 길을 따라 걷기로 합니다.
사실 운길산에 몇 번 와보긴 했지만 그때는 이 포장도로가 유일한 등산로인 줄 알고 있었지요.
산중 등산로는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난 당시 그 사실을 몰랐을 뿐일 겁니다.
운길산수종사 일주문이 반깁니다.
일주문 좌측에 있는 음식점은 한때 유명세를 탔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수리중이더군요.
일주문은 원래 기둥 두 개가 지붕을 받치고 있는데 얘는 기둥이 크기는 좀 다르지만 네 개나
되네요.
그럼 일주문이 아닌가?
일주문(一柱門)은 한자만 보면 기둥이 하나라는 말인데 사실은 여기서 일은 일렬의 의미입니다.
대부분 건축물에는 기둥이 네 개이기 때문에 2열인데 일주문은 기둥이 두 개뿐이라서 일렬이지요.
따라서 일주문은 기둥이 일렬로 되어 있는 문이란 의미가 되겠네요.
그런 형식적인 외양은 이 문을 통과하면서 세속의 번뇌를 모두 털어내고 일심으로 부처가 전하는
진리에 매진하겠다는 다짐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합니다.
저는 언젠가 공룡능선을 꼭 타고 말거야 하는 오기만 일심으로 간직하고 문을 통과합니다.
길 우측으로 커다란 불상도 하나 서 있습니다.
어느 눈 내리는 한 겨울에 이 불상 위로 풀풀 날리는 눈발을 보면서 형용키 어려운 감회가 있어
이 자리에 한참 서 있었던 기억이 새롭네요.
벌써 수년전 일인데 그때에 비해 지금 저 부처의 키만큼 훌쩍 자란 게 내게는 아무 것도 없네요.
오늘은 쓸쓸한 마음으로 부처 곁을 지납니다.
불이문도 지납니다.
진리는 둘이 아니라는 의미라 하네요.
부처와 중생, 생과 사, 만남과 이별은 모두 그 근본이 같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불이문만 보면 왜 불귀문이라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후 수종사삼거리가 나타납니다.
좌측 계단으로 올라서야 운길산 방향인데 수종사에 잠시 들르기로 하고 우측 길로 들어섭니다.
수종사는 여기서 200m쯤 거리에 있습니다.
수종사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요.
세조 4년에 세조가 두물머리에 머물다가 어디선가 종소리가 들려 찾아와 보니 이곳에 있는
한 굴 속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종소리처럼 들렸다고 하네요.
그래서 세조의 명으로 세워진 이 절의 이름이 수종사(水鐘寺)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합니다.
전망대에서 두물머리(양수리)를 내려다봅니다.
청량한 운길산중의 공기가 싫어 날렀을 그 굴 속의 물방울 소리는 두물머리의 한강 물 속에
깊숙히 뭍혀버렸는지 지금은 흔적도 없고 두물머리에는 역사와 전설은 모두 부질 없다는
듯이 운무만 짙게 깔려 있습니다.
역사와 전설의 실체는 저 운무처럼 항상 강자의 논리 속에 갇혀 있는 건지도 모를 일입니다.
수종사 뒤편에는 세조가 심었다는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용문사 은행나무와는 달리 수형이 옆으로 많이 퍼져 있군요.
무성한 가지만큼 많은 일화와 사건들을 목도하였을 은행나무는 차가운 산중 가을바람의
단풍 종용에 알겠다는 듯 잎새만 흔들 뿐 부처를 닮은 양 묵언으로 일관합니다.
오늘은 낮이나 되어야 날씨가 좀 풀릴 거라고 하더니 과연 아침공기가 매우 서늘합니다.
낮은 공기 온도만큼 산사의 적막도 무겁게 가라앚아 있습니다.
다시 수종사삼거리로 내려서 운길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정상이 멀지 않은 만큼 등산로 경사도도 좀 더 심해집니다.
산정이 가까워질수록 바람은 초겨울한테서 차용해온 한기를 옷섶 속으로 더 많이 밀어넣습니다.
손이 곱고 소름이 돋을 정도의 추위를 느끼면서 계단을 오릅니다.
헬기장만 지나면 정상은 지척입니다.
지난번 방문 때 못 보았던 철옹성 아닌 목옹성이 우뚝 눈앞을 가로막네요.
올라서보니 휴게시설 겸 전망대입니다.
나보다 바지런한 노인 한 분이 충분히 쉬었다는 듯 자리를 털고 하산길로 내려서더군요.
전망은 오히려 정상석이 있는 쪽이 더 좋습니다.
추위가 상당해 그 옆에 있는 운길산 유래 안내판만 잠깐 훑어봅니다.
구름이 가다가 걸려 멈춘다 하여 운길산이라 한다는 설명에 고개가 갸우뚱해 지더군요.
추위 때문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아 정상석에게 기약 없는 이별을 고하고 자리를 뜹니다.
다음 목적지인 예봉산으로 향합니다.
직진하기 딱 좋은 위치에 누군가가 친절하게 우회전을 권하는 안내판을 세워두었습니다.
제법 가파른 계단을 이용해 안부를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날이 스산하니 초추의 운길산 풍광도 기가 죽은 모습입니다.
등산객 실망할까봐 등산로는 잠시 작은 암릉구간을 선보입니다.
등산로가 아니라는 안내판이 나타나면 그 맞은편에 있는 바위 사이 작은 틈새를 통과해야
합니다.
이런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안내문이 특히 동계등산시에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겁니다.
운길산에서 예봉산을 가기 위해서는 새재고개, 적갑산, 철문봉을 지나야 합니다.
관계당국에서는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일관성 있는 이정표를 세워두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남기고 이정표를 지나칩니다.
도로교통표지판처럼 위쪽에는 지근거리에 있는 목적지를 아래쪽에는 원거리의 목적지를
적어둔다면 좋으련만....
하긴 뭐 이 이정표가 서 있는 장소는 외길이라 헷갈릴 우려가 없기에 그랬으려니 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봅니다.
등산로에는 올해의 낙엽과 지난해의 부엽이 뒤섞여 뒹글며 시기만 달랐지 같은 운뎡을
안고 사는 자신들의 다음 행로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수목들은 떨어져 나간 자신들의 분신들 모습에 별다른 서글픈 몸짓을 보이지 않고
있구요.
수목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해탈을 마친 상태인 모양입니다.
이정표는 없지만 제법 넓어보이는 이곳이 새재고개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른 시간인지라 운길산 정상에서를 제외하고는 도중에 만난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역시나
이곳 공터도 휑뎅그래하네요.
예봉산은 직진방향이군요.
여기서부터 예봉산까지는 대체로 오르막입니다.
표고차는 120m 정도에 불과하지만 길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심술을 부립니다.
등산로의 텃새를 감수하면서 걷다보니 등산로 우측으로 적갑산 정상석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이 정상석이 아마도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곳이 적갑산인 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던 기억이 납니다.
곧 이어 물푸레나무 군락지라는 팻말이 있는 곳을 지납니다.
말이 군락지이지 물푸레나무가 그다지 많은 건 아니더군요.
가지를 물에 넣으면 물이 푸르러진다 하여 물푸레나무라 부른다고 하는데 이 나무들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조금이라도 푸르러지기를 바라면서 이 구간을 통과합니다.
곧 이어 철죽군락지라는 팻말이 있는 곳을 지납니다.
역시나 철쭉이 그다지 많이 자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작은 터널 하나 정도는 눈요기거리가
될 수 있겠네요.
지난 성하의 계절에 등산객들이뱉어놓았던 감탄사가 앙상한 가지에 아직도 걸려 있는 것만 같습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지납니다.
패러글라이더들이 하나도 없어 멋진 활공 장면을 볼 수 없어서 아쉽더군요.
활공 방향으로는 당연히 시야가 확 트여 있습니다.
일단 날아오르면 어디쯤에서 착지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창공을 유영하는 패러글라이드에 매달린 그들의 꿈이 저 한수처럼 도도히 흐르기를 바라봅니다.
활공장 한켠에 있는 음식점은 장사가 안 되었는지 폐업상태더군요.
예봉산 가기 전 마지막 봉우리인 철문봉입니다.
아래는 철문봉의 유래를 설명하는 안내판입니다.
뒤이어 작으나마 억새밭도 하나 나타나줍니다.
갈대 참 멋있다는 탄성을 자아내는 등산객이 있더군요.
이런 말은 해마다 가을이면 산에서 자주 듣게 되는 걸로 봐서 식물에 무관심한 사람드에게는
억새와 갈대의 구분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드디어 예봉산입니다.
나와는 반대쪽인 팔당역 쪽에서 올라온 일단의 등산객들이 정상을 선점하고 있더군요.
나도 그렇긴 하지만 왜 우리는 정상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인증샷 찍는 것인지
오늘따라 문득 의아해집니다.
등산은 정복이 아니라 과정이자 자연과의 교감이라는 산행격언과는 완전히 배치된 행동이네요.
연이어 등산객들이 정상석 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기도 하지만 잠깐 들었던 그 의구심 때문에
인증샷 찍기 전에 주변 경관이나 좀 감상해봅니다.
예봉산은 오늘 코스 중 최고봉입니다.
인근에 예전부터 있던 간이음식점에서 막걸리 산 잔 사먹고 싶은 유혹을 간신히 제압하고
인파를 피해 그대로 산행을 잇기로 합니다.
예봉산에서 예빈산 가는 길은 벚나무쉬터 방향입니다.
예빈산 표기는 별도로 없지요.
내리막을 다 내려서면 아래와 같은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역시 별도 표기는 없지만 이곳이 벚나무쉽터인 모양입니다.
예빈산을 가기 위해서는 율리봉과 율리고개를 거쳐야 하므로 율리봉 쪽으로 직진합니다.
한 작은 삼거리에 있는 작은 안내문이 이곳이 자칫 헷갈리기 쉬운 지점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산행 시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산악인들의 고운 마음 씀씀이 흔적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한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오래된 이정표에 방향 표지 판넬 두 장을 덧붙여 놓았더군요.
사진을 제대로 찍지 않아 잘 보이지 않지만 두 새 판넬 사이에 앞쪽을 항하고 있는 구 판넬에
율리고개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방향을 타야 예빈산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침도 점심도 먹질 않았군요.
한 장소에 선답자들이 그럴 듯하게 만들어 놓은 돌의자가 있기에 이곳에서 사과 하나 먹는 것으로
두 끼를 동시에 때웁니다.
아침도 굶었지만 별로 허기는 지지 않더군요.
안부사거리입니다.
역시 표기는 없지만 이곳이 율리고개입니다.
이정표들이 대체로 부실하다는 느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예빈산이 여기서 700m군요.
예빈산에 갔다가 다시 이 자리로 돌아와 청평역으로 하산하는 게 오늘의 여정입니다.
거리는 짧지만 율리고개에서 예빈산 오르는 700m는 된비알입니다.
마지막 힘을 총 동원해 힘겹게 경사로를 오르다 보니 좀 쉬어가라는 듯이 멋지게 휘어진
소나무 한 그루가 나타나주네요.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주변에 밧줄로 울타리까지 처두었습니다.
보조 밧줄이 있는 암릉구간만 올라서면 예빈산은 멀지 않습니다.
이거 정말 700m 맞아 하는 의심이 들 무렵 정상이 나타나줍니다.
예빈산에는 정상석도 없고 이정표에도 예빈산 표기도 없더군요.
두 무리의 산객들이 앉아 쉴 만한 공간은 모두 점유하고 있기에 멀뚱히 서 있기도 뭐해서 물만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율리고개로 되짚어 내려갑니다.
율리고개부터야 순수 내리막이니 서두를 일이 없습니다.
비로소 고개를 좀 세우고 걷다보니 저 혼자 빨갛게 불타고 있는 단풍나무가 눈에 듭니다.
여기까지 오는 길에도 땅만 보고 걷느라 놓친 풍경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리막 구간이긴 하지만 등산로는 돌 투성이라 발바닥 불평이 심해집니다.
그러거나 말거니 털레털레 걷다보니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눈에 듭니다.
이렇게 해서 6시간여에 걸친 오늘의 산행이 끝났습니다.
하산주만 포기한다면 여기서 팔당역까지는 15분 여를 걸으면 됩니다. ^^
내려가다가 주도로를 만나면 우회전을 해야 하구요.
'나누고 싶은 이야기 > 나누고 싶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창극 사태 - 누가 누구를 나무라는가? (0) | 2014.06.25 |
---|---|
한마음혈액원 등록헌혈제 신청 (0) | 2014.06.05 |
무라카미 하루키 책읽기[1Q84] (0) | 2014.05.12 |
[책소개]노무현입니다. (0) | 2014.05.08 |
5월 4일 일상 - 두번째 조카 집에 온 날.. (0) | 2014.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