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 곳이 맞다면 아주 오래된 곳입니다.
고등학교 1년..1990년쯤에 미아동으로 이사오면서 종종 도봉산 다니기 시작했고, 대학 다니면서도 수업이 없거나 방학 때에 막걸리 한잔 생각이 나는 날이면 친구와 함께 도봉산 입구 두부집으로 막걸리 한모금하러 다니곤 했었을 무렵 소문으로 들었던 곳입니다.
아래 사진은 2주전에 다녀왔을 때고.. 오늘(3/20일) 들은 말로는 현재 장소에 개업한지 3년 정도됐다고 합니다.
2주 전.. 이곳을 약속장소로 잡았을 때 들뜬 마음으로 갔었는데..
위치는 지하철 1호선 도봉역 하차해 도봉산 방면으로 200여미터 지점입니다. 도봉역사 아래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깡통집의 위치는 성황당 사거리에서 중랑천 방면 도로변이었는 데 현재는 법원이 들어서면서 이전의 모습은 없어진 상태입니다.
깡통집 전경입니다.
이전에 들었던 분위가와 많이 다른 모습..
처음 통화로 장소를 듣고 도봉역 뒷편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한참을 헤매면서 찾은 곳.. 역사 뒷편에도 깡통집과 같은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입소문에 비슷한 음식점들이 많이 들어섰고 인근 법원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식당가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메뉴..
처음 보는 부위(?) 진꽃살.. 한번도 들어보지 못해 찾아보니 등심이나 채끗살이라고 합니다.
마블링이 잘 형성된 곳이라 입맛을 돋우기 위해 지은 이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식당 고기와 비교하면 맞는 것 같습니다. 등심 부위를 조금 얇게 자른 부위 정도..
주문은 인분 단위가 아닌 접시 단위입니다.
사진에는 정확히 보이지 않지만 400g 기준인 것 같습니다. 먹다보니 정확한 그램은 잃어버렸습니다. ㅡㅡ
도봉역 1번 출구 인근에도 이런 식당이 있었는 데 한산한 편입니다. 다른 곳과 달리 이곳만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은 상태..
5명이 한 테이블 정도는 가능한데.. 오늘(3/20일) 7명이 한 테이블을 사용했습니다. 짜증만 가득히 쌓아가면서 먹었습니다. 익는 속도가 먹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함..
밑반찬..
아주 특색없이 무난한.. 다른 곳과 아주 비슷한 맛.. ㅡㅡ
한 그릇은 나오지만 이후엔 별도로 주문을 해야하는 묵.. 머시기라고 하는 것..
국물맛이 아주 조미료 맛입니다. 냉면 국물맛이 납니다. 그래도 제 입맛은 조미료에 잘 길들여져 있으니 잘 먹었습니다. ㅡㅡ
이 정도는 기본으로 나오지요?
쌈채소도 기본은 나오지만 이후엔 별도로 주문을 해야합니다.
도착했을땐 허기가 져서 이게 맛이 있었습니다. 몇숟가락 드는 동안에는..
주문한 진꽃살..
첫 맛에 조금 실망했습니다.
고기맛이 나지 않습니다. 허기진 상태였고 마라톤 대회 참가가 몇일 남지 않아서 본능적으로 먹었습니다.
진꽃살을 더 먹자는 일행의 말을 물리치고 다음에 또 올지 안올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갈비살을 시켰습니다.
갈비살은 여는 곳과 비슷합니다.
양은 조금 많은 정도..
오늘도 역시 저는 소주 1병.. 빨간 놈으로..
기대 이상이었던 국밥..
고기 맛에 지칠 무렵 주문한 국밥입니다. 5,000원이라는 가격이 무색하게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단.. 함께 먹을 김치도 없이 국물에 잘 말은 밥을 먹습니다.
간혹 보이는 고기덩어리 맛도 좋고..
함께 한 우이천에서 운동하는 분들..
기대했던 것보다 아주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식당의 위치가 도봉산 원통사 방면에서 내려오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는 데, 최근엔 오히려 인근 회사원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오늘.. 두번째 다녀오면서 다시는 이곳에 약속장소를 잡지 말자고 얘기를 해뒀습니다.
맛은 인근 다른 곳과 비슷할거라 생각하고.. 사람 북적북적.. 냄새는 풀풀.. 서비스는 엉망진창.. 시끄럽고..
맛이 적당하다면 조용하면서 깔금한 곳을 선호하는 제 기준에서는 이 정도 고기맛이라면 제가 자주 다니는 하월곡동 엉터리생고기나 수유역 삼백이라는 음식점이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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