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법이 일반 주자들이 많이 구사하지 않는 중간발착지에 가깝고, 간혹 앞발착지를 하기 때문에 대회 참가이후엔 자주 발톱에 문제가 일어난다.
문제해결을 위해 신발도 한치수 크게 신어도 보고, 착지도 의도적으로 뒷꿈치부터 해봐도 여전히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대회기록이 잘 나오는 시기엔 덜한 것을 보고 착지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마라톤을 시작한 첫해 뉴발란스 노원점에서 NBX체험을 하면서 측정한 무게중심 항목에서 다른 사람보다 발 앞쪽으로 무게중심이 많이 잡힌다며 경력 7년차 매니저가 신기하다면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런 이유가 발톱에 무리는 주는 것 같고 킥하는 순간에 발가락에 부하를 많이 주기 때문에 더 심한 것 같다.
서브-3를 한 2009년에 가장 많이 발생해 왼쪽 3개, 오른쪽 2개에 피멍이 들어 이후 발톱을 빼야만 했고 다시 바른 발톱 나왔다. 2010년에도 발톱수는 줄었지만 반복..
2011년 비가 내린 동아마라톤을 참가한 이후 왼쪽 2번째, 4번째 발가락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대회 이후엔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조깅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회복될 줄 알았는데 2년째 이 지경이다.
대회 이후 발톱을 모두 제거 후 소독해 봐도 두껍게 나오고, 일부분이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들떠서 나오고 있다. 몇번을 병원에 가려고 했지만 아마도 약치료가 아니면 발톱 제거 후 사후치료하는 방향일거라 해서 시간이 해결해 주길 기다렸다.
몇달 전.. 평소 다니던 약국에 상황 설명하고 치료하는 약이 있는 지 문의했더니 발톱무좀이라고 한다. 이전에 인터넷으로 치료방법을 찾던 중 가장 먼저 언급되던 발톱무좀..
믿지 못해 운동 후 이러이러했다. 했더니, 통상적으로 발톱무좀이라고 하고 약이 강하기 때문에 처방전이 필요하다고 한다. 없이도 되는데 약값이 비싸기 때문에 처방전을 받아오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어느 과를 가야 되는 지 물었더니.. 약국 앞 병원(일명 보험환자들이 모여든 병원)을 가르치며 아무과 가서 보여주고 처방전만 받아오면 된단다. 바로 가려다 약속이 있어 나가는 길이라 몇일 후 피부과에 들렸다.
발을 보여주니.. 음.. 발톱무좀이라고 하기엔 그렇고..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고 만한다. 발톱을 제거할 필요도 없고..
2번째 발톱이 간호 가렵고 운동 후 피멍이 잘든다고 했더니, 그러면 발톱무좀이 조금 있으니 약을 처방해준단다. ㅡㅡ
문제인 2번째 발톱.. 뭐라고 불리는지 모르겠지만 두껍게 나온다. 덕분에 신발 내피와 접촉이 많은 지 장거리, 장시간 운동 후엔 피멍이 자주 들어 자주 빼곤한다. 4번째는 왼쪽 측면에 일부분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떠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주인을 잘못만난 발.. 발가락 살도 빠진 것 같다. 너무 직접적으로 사진을 찍었네.. ㅡㅡ
2번째 발톱 가운데 부분 조금 하얀부분이 발톱무좀균이 있는 부위라고 합니다. 저 정도면 일반적으로 그냥 둬도 되는 데 가렵다고 했더니 처방전을 써 줍니다. 그냥 오려다가 치료하기로 했으니 약국들려 약 사왔습니다.
처방 받은 약.. 가격은 9천원.. 초진비+처방전 5천원..
뭔지 모르겠지만 곰팡이 어쩌고저쩌고 써 있지요? 발톱무좀 치료제라고 한다.
사용법..
동봉된 사포스틱로 손/발톱을 잘 갈아주고, 역시 동봉된 패치로 닦고 약을 바른다. 이후 잘 마를 때까지 기다리기..
약병을 제외한 내용물.. 왼쪽부터 설명서, 바를 때 사용하는 스틱, 사포, 닦는데 사용하는 패치..
약병 사진을 지웠는지 없네.. 찾아서 있으면 올리고 없으면 통과.. 판피린 병의 2/3정도 크기..
좋은 환자가 되기 위해 잘 읽어봤습니다. 치료하기로 마음을 정했으니 임하는 동안에는 적극적으로..
스틱으로 잘 갈아주면 위 사진처럼 하얗게 발톱을 제거됩니다. 설명서에 피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패치로 잘 닦아 줍니다. 물수건처럼 냄새도 없던 데 치료에 도움을 주는 걸까요?
잘 발라줬습니다. 일반적인 매니큐어 냄새와 똑 같습니다.
사용설명서에 2~3일에 한번씩 위 방법을 반복해야 한다고 합니다. 1~2달 정도..
위 사진은 첫번째 바른 후 이틀 후의 상태..
일단 무좀균으로 보이는 하얀 부분은 없어졌습니다. 스틱을 갈아서 이전과 비교해 깨끗해 보이고..
다시 이틀 후 이렇게 해 줍니다. 좋아지는 것 같아서 기미만 있었던 옆 발톱도 스틱을 갈았습니다.
정성껏 발라주고.. 머리털 나고 발톱에 매니큐어를 처음 발라보는 것 같아 바르면서 웃음이 나옵니다.
또 다시 3일 후.. 지난 두번과 달리 무좀균처럼 보이는 하얀 부분이 보입니다. 1~2달은 해야 한다고 했으니 앞서했던 짓을 또 합니다.
한달 정도 지난 상태의 모습입니다. 치료 초기와 별반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슬슬 귀찮아지고 있는 데 좋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참고 또 바릅니다. 흐~
약 2달이 지난 현재의 모습입니다. 처음과 똑같습니다. 몇주 전 오랫만에 많이 달렸더니 2번째 발톱이 일어나서 손톱깍이로 들어 내려다가 살짝 잘라내고 말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당일에도 매니큐어 칠하고 나왔습니다. 슬슬 지쳐 가는데.. 지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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