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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유용한 정보들

[강북구 맛집 419민주묘지]깔끔한 시래기국밥 절구시래기

by hoyangi 2016. 6. 7.

올해 1월 1일 북한산 일출산행 다녀오면서 식사장소로 정했는데, 사전예약했음에도 종업원의 실수로 자리가 없어 그냥 지나쳤던 곳.. 


주말이면 둘레길 뛰면서 자주 지나지만 일부러 들리지 않으면 그냥 지나는 어중간한 위치에 있다.


평소 북한산은 자주 다니지만 대동문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로 사람도 많고, 코스, 교통편이 다른 곳에 비해 편하지 않아 419민주묘지쪽은 잘 다니지 않는다.


이번엔.. 주말 운동을 다녀오면서 일부러 찾았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도로변에서 잘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있다.


근처에 다른 식당들이 많기 때문에 일부러 찾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곳인데, 북한산을 자주 다니는 분들에게 입소문이 나서 최근에 손님이 많은 편이다. 그래도 아직은 조용히..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인기가 많다.



근처 다른 식당에 비해 입구가 한적하다.


음식도 근처에 많이 자리 잡은 순대, 오리, 만두, 삼계당, 사철탕 등과 비교해 담백하기도 하고..



저렴한 가격대..


저렴한 가격 때문에 주문을 하고 당황을 했었다.


불고기를 먹을 생각에 아무생각없이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 소불고기를 주문했는데 가마솥밥이 같이 나와 물어보니 시래기소불고기를 소불고기가마솥밥으로 오해하고 주문을 한 것이었다.


소불고기 1만원 정도도 저렴하다고 생각하고 주문을 했는데, 7천원으로 가마솥밥에 소불고기를 먹을 수 있어 만족.. 



다음엔 막걸리 한잔하기로 하고 군침만.. 따로 주문이 가능하지만 식사에 기본으로 나오는 솔잎계란도 좋고..


옆자리에 앉은 분의 메밀전병도 보기 좋았고..





내부 모습.. 다소 좁은 느낌이 든다. 


안쪽 두곳에 단체로 15~20명 정도 앉을 곳이 있지만 서로 붙어 앉아야 할 정도로 좁은 편이다.



물도 생수가 아닌 끓인 물..(다녀온지 오래되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숭늉이 아닌 다른 맛..)



기본 찬.. 


조금 심심한 섞박지, 아삭한 숙주무침, 입맛에 맞았던 겉저리..


- 무우는 조금 심심한 맛이 나는데 시래기국물에 된장의 짠맛이 있어 심심한게 맞는 것 같고.. 숙주무침은 비벼 먹을 때 추가로 넣어 먹으면 좋을 것 같고.. 적당히 간이 든 겉절이는 비벼 먹는 밥과 잘 맞았다.




들어갈땐 미처 보지 못했는데 반찬으로 나온 겉절이는 입구에서 사진처럼 절구에서 바로 만들어 내 놓는다. 




평소에 삶은 달걀을 좋아하지 않아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일반 달걀보다 조금 작아 손이 가 먹오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맛이 좋았다.


미리 삶았는데도 따뜻하게 준비해 퍽퍽하고 비린맛도 덜하고..



시래기가마솥밥의 양념장..



소불고기가마솥밥의 소불고기..


주문하고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나와 당황했었는데 - 일반 식당에서 봤던 둥근 냄비에 졸여 먹던.. - 메뉴판을 다시 확인하고 이해를 했다.


- 소불고기 주변으로 마늘, 버섯, 시래기 등이 있는데 국물맛이 조금씩 다르니 일부러 섞지 않도록.. 




소불고기가마솥밥은 이렇게 나온다.


소불고기를 먹기 전에 함께 나온 시래기국과 먹어도 좋고 불판 옆 국물로 한숱가락해도 좋고..


- 여하튼 흰쌀밥에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으니 미리 비비지 마시길..




적당히 밥과 먹은 후 남은 건 술안주로 아주 잘 어울린다.



운동 후라서 자리 잡고 주문 후 바로 막걸리 한통 주세요. 했더니 이게 맛있다고 한번 맛보라고 한다.


딱 2통 남았으니 먹어보라고..



처음 본 막걸리여서 궁금했는데 걸죽한 맛이 아주 좋다.


생막걸리의 탄산도 없고.. 막걸리의 시큼한 맛이 아닌 걸죽한 맛.. 덕분에 나머지 한통도 우리가 해결..


- 살짝 얼려 슬러시라고 속이고 먹이면 정말로 속을 정도로 걸죽한 막걸리맛이 난다. 단맛은 조금 덜하고..




같이 주문했던 시래기가마솥밥..


일행 중 한명이 소고기를 먹을 수 없어 주문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처음엔 어떻게 먹을 지 잘 몰라 함께 나온 시래기국에 말아 먹었는데 사진처럼 앞접시에 조금씩 덜어 양념장에 입맛에 맞게 비벼 먹으면 된다.




평소 비빕밥을 좋아하는 난..


위 사진처럼 시래기에도 비비고.. 시래기국에도 비비고.. 간장 양념에도 비비고..



이렇게 한그릇 뚝딱~


- 계산하면서 한번 더 당황했다. 3명이 식사 + 막걸리 2통을 먹고 나왔는데 1인당 만원이 나오지 않았다.


너무 잘 먹고 나와 미안할 정도로 저렴하고 맛도 좋은 곳..



- 일부러 찾을 정도로 충분히 좋은 곳이다. 다음엔 밥보다 술한잔하러 가고 싶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