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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나누고 싶은 이야기

[겨울양식 만들기]뒷맛이 좋은 매실주 담그기

by hoyangi 2013. 6. 15.

 

몇일 전부터 지나는 길에 매실 파는 곳이 많이 보였고, 오픈마켓에서도 매실 판매한다는 메일도 오고 하는 데 왠지 조용한 우리집..

 

지금쯤이면 매실청 담그려고 매실 구입할텐데.. 생각하다 어머니께 여쭤보니 아는 분께 부탁했다고 하신다.

 

 

2007년.. 마라톤이 취미가 되면서 추운 겨울운동 후 돌아오면 홀짝홀짝 한모금씩 마시던 와인이 습관이 되서 2008년에 우연히 담궈둔 매실주맛에 빠져 매년 이렇게 6월이 되면 겨울나기를 위해 매실주를 담그고 있습니다.

 

....   마라톤 기록은 뒤로 가는 데 주(酒)력은 갈수록 늘고 있어서 올해는 예년보다 조금 더 매실주를 담그려고 생각했는 데 10kg만 구입하셔서 못내 아쉽지만..

 

눈치껏.. 술 담그게 조금만 남겨 주세요~ 얘기해 두고.. 매실청 담그려고 씻어 둔 것에서 한봉지 덜어두고 본격적으로 매실주 담그기로..

 

계획은.. 3.6L 한통 + 사진 속 병을 채우기..

 

아무것도 치지 않고 관리하지 않은 나무에서 딴 매실이라서 씨알도 작고.. 모양도 울퉁불퉁한 것도 많고..

 

매실이 많았으면 조금씩 더 넣으려고 했는 데 많지 않은 것 같아서 눈치만 보고..

 

마트에 판매중인 담금주.. 조금 더 낮은 도수의 술도 있기는 한데 뭔가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서 도수가 높은 것으로..

 

3.6L엔 바로 매실을 넣어서 담그고.. 4.5L는 준비한 병에 넣을 것으로..

 

매년 아쉬움이 남는 담금주.. 뭔가 넣으려면 여유공간이 있어야 하는 데 가득 채워져 있다. 어떤 방식이 좋을지 판단은 다르겠지만 따르는 게 불편한 걸 생각하면 차라리 용기를 조금 더 크게하거나 량을 줄이거나 하면 더 편할텐데..

 

 

결국 국자로 조금 덜어내고..

 

준비한 통에 적당량씩 부어주고..

 

잘 발효되도록 티스푼으로 설탕 2~3스푼 정도 넣고 밀봉~~

 

4.5L가 모자라서 유리병에 모두 채우지 못한 상황~ 한병 더 사오려다 귀찮아서 다른 통에 매실을 더 넣었다.

 

담궈진 매실..

 

보통 겨울에 마시지만.. 언제 담궈둔 건지 알기 위해 날짜 표시해서 각 통에 붙여두고..

 

아마도 내년 겨울이 마시게 되겠지만..

 

항상 그렇듯 책장 구석에 넣으려고 정리하고 있는 데 작년에 담궈둔 매실주 한통이 딱~

 

날짜를 보니.. 작년 6월 9일.. 지금 마시면 맛있겠다~ 쩝~~

 

 

작년에 매실 씨알도 조금 커서 맛이 있었던 것 같은 데.. 올해는 조금 작은 편.. 그래서 일부러 노랗게 조금 익은 것들을 추려서 넣었다.

 

 

 - 매실주를 담글 때 주둥아리가 작은 유리병을 이용할 생각이라면 주둥아리보다 작은 - 여유있는 - 매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불어서 매실이 빠지지 않아서 고생합니다.

 

 

 - 내년 쯤.. 생각나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면 한잔 대접하지요~

 

- 올해도.. 겨울나기 준비 끄~~~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