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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사진/지리산

2011년 지리산 무박종주기(새천년마라톤 클럽 글 中)

by hoyangi 2013. 1. 3.

 

오늘이 아니면 어제의 기분이 사라질 것 같아서 가볍게 조깅하고 들어와 맥주한잔하면서 후기 남깁니다.

 

 

4년째.. 여름이면 지리산, 겨울엔 설악산 종주를 다녀와 금년에도 변함없이 항상 함께 하던 분들과 습관처럼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첫 의도와 달리 이전에 몸담았던 클럽에서 단체로 가기로 해서 저도 새천년에서도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남겼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참여했습니다. 총 43명..

 

준비하는 몇주동안 후회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행이 우리는 큰 문제없이 제가 계획했던 종주를 모두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준비하는 사람은 사소한 것까지 고민을 많이 합니다. ^^*)

 

 

이제 소설을 시작할까요?

 

 

지하철 4호선 미아역에서 22시 정시.. 지리산 밑둥 반선마을로 출발...

 

 

 

무슨 표정이지요? 후에 들은 말로는 사진 속 상황은 반대였다고 합니다.

 

반선마을 조금 못미쳐 반선교 앞 뱀사골공용버스터미널에서 야식(?)을 먹고 본격적으로 산행에 임할 준비를 했습니니다. (메뉴는 한솥 장미도시락~) 

 

 

성삼재의 초입입니다. 연휴라서 그런지 다른 때와 달리 이곳을 찾은 사람이 많아 제대로 진입하지 못하고 차도에 차량을 세우고 하차해 매표소로 진입했습니다.

 

 

산행 중 유일하게 저와 휴대폰 통화가 됐던.. 예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앞으로 만날 고행은 생각지 못했을 겁니다. ^^*

 

 

 

 

마라톤대회, 산행 전엔 종아리를 찍어두는 습관이 있는데 너무 혼잡해 모두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일명 도촬.. 선미, 저, 서윤..

 

선미 든든해~

 

 

성삼재관리소 앞입니다. 밤이슬과 산행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아쉽게도 단체사진이 없네요.

 

현우, 서윤의 저 바람막이 산행 후 몇분 동안 입었을까요? 맞추신 한분께 제가 커피한잔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단 기회는 1회.. 오차가 3분 이상으로 틀리신 분은 다음 정모대회에서 고생하는 운영진에게 커피한잔 부탁합니다.

 

 

성삼재매표소를 지나 노고단에 이르는 중간지점입니다.

 

전망 좋은 곳은 어떤 곳일까요? 선녀가 목욕하는 곳? 아니면 목욕을 구경하는 나무꾼을 볼 수 있는 곳? 저는 둘다 볼수 있는 곳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ㅡㅡ"

 

 

첫 도착지 노고단입니다. (산행시작 41:48초 경과 )

 

지리산 경험이 없는 분들은 노고단이 아주 높고 험한 곳으로 인식하는 분들이 많은데 성삼재에서 40여분이면 올라오고, 특수목적차량은 출입허가가 되기 때문에 차량으로 이동도 가능합니다.

 

이제 40여분 올라왔는데 얼굴이 슬슬 변하기 시작하네요. 특히 여자2분.. 왜 이래?

 

 

 

 

조금 상태가 더 좋은 두분.. 역시 노고단..

 

이후부터는 제가 생각하고 계획했던 산행스케쥴을 따라서 그룹이 분리됐습니다. 

 

- 사진 속에 앞선 문제의 힌트가 있네요. ^^*

 

 

 

노루목.. 아직 두 여인의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네요. ^^* (총산행시간 1:49;04초, 구간소요시간 1:07:16초)

 

사진 뒤쪽에 4년 전 제가 오줌을 싸었는데 풀이 훌쩍 자랐네요. ㅡㅡ

 

 

 

 

 

 

 

 

3개도의 경계지점인 삼도봉의 모습입니다. 같은 사진이 많은 것 같은데 경계석의 글을 보면 각도의 명칭이 다를겁니다.(총산행시간 2:16:41초, 구간소요시간 27:37초, 휴식 15:34초)

 

아쉽게도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는데 감상하기엔 너무 흐려서 좋은 풍경을 볼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리산 풍경 중 이곳 풍경을 가장 좋아합니다.

 

특히 바로 위 사진의 뒤 배경을 한번 보시면 눈으로 보기에 아까울 정도입니다. 

 

 

예지의 아줌마 표정~

 

 

 

첫 휴식지 연하천산장입니다. (총산행시간 4:45:48초, 2:13:31초, 휴식 22:30초)

 

지금보니 사진속 표정이 아직 좋네요~ 포즈도 취하고~ 부디 이 느낌 오래 갔으면 좋았을 텐데.. ^^*

 

연하천산장은 비박산행을 하는 분들이 첫 종착지로 많이 머무르는 곳입니다. 보통 무박종주를 하는 산행객들이 지날때 쯤 다음 종착지로 이동준비하면서 아침식사를 하기 때문에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냄새들이 많이 납니다.

 

우리도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했는데 다행스럽게(?) 산행속도가 느려, 그 시간대를 조금 벗어나 도착한 것 같습니다. 이곳의 김치찌개냄새와 화장실 소변냄새가 썩인 냄새를 맡아봤어야 하는데..  ㅡㅡ"

 

 

연하천산장부터 중산리까지 저와 함께한 서윤의 뒷모습입니다. 잘 견뎌줘서 고마워요~

 

 

 

벽소령산장에서 현우와 저~(총산행시간 6:20:43초, 구간소요시간 1:20:23초, 휴식 07:13초)

 

사진 속 뒷편의 배경이 좋은데 안개로 보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저는 뒤편에서 아래를 내려보면 썰매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두 커플 참 좋아하지요?  현우, 선미 잘해줘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선미가 취미로 우표수집한다면서 이곳 우체통에서 한컷 부탁해서 찍었습니다. 가볍게 엽서라도 남기고 갈까 하고 잠시 생각은 들었는데 마음뿐 여유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아쉽네요~ 산행한 모두에게 한통씩 보냈으면 몇일 후 이날의 추억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벽소령산장에서 세석평전으로 향하는 모습들입니다.

 

벽소령을 지나면서는 일부구간의 산행코스가 좋은 편이고 경치가 좋은데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아 감상하기에 부족했습니다.

 

도촬본능 rise up~  

 

 

선비샘~ 슬슬 피곤한 모습들이 보이네요~(총산행시간 7:29:18초, 구간소요시간 53:21초, 휴식 5:25초)

 

산행을 시작하면서 세석평전까지 1차 목표로 잡고 상황에 따라 종주, 하산결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선미, 현우가 앞서고 저와 서윤이 후미로..

 

 서윤아~ 여기가 어딜까? 내 눈에는 묵묵히 걷는 모습이 좋아 보여서 찍었는데 지금보니 왠치 처량하네.. ^^*

 

 

세석평전.. 촛대봉을 뒷배경으로 찍은 사진입니다.(총산행시간 9:29:11초, 구간소요시간 1:54:27초, 휴식 47:20초)

 

벽소령을 지나면서 예지 발목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서윤이가 혼자서 세석평전을 찾아 올 수 있는 곳을 지나면서 뛰어서 갔었습니다.

 

예지는 이때 상황을 모르지만.. 아마도 예지는 "너무해~"했을 겁니다. 발을 보고 제 판단에 괜찮을 것 같아서 첫 첫한마디가  "됐어~ 출발~"  했으니..

 

승엽, 현우는 이미 사진을 찍을 정신을 잃어버렸던 갓 같습니다. 이곳 배경도 좋아서 함께 찍고 싶었는데 예지는 귀찮다녀 가야된다고 간단하게 한컷만 찍었습니다.

 

근데.. 살이 빠져야 되는데 얼굴이 두배가 됐네요. ^^*

 

 

 

제 모습..  요즘 달리기도 안하는데 가슴살이 빠지고 있어 고민입니다.  ㅡㅡ"

 

남자 두분은 매년 저와 함께 동행하는 분들이고 금번 산행도 함께 준비했던 분들입니다. 2008년에도 지금의 자리에서 찍어서 다시 찍고 싶어서 찾았습니다.

 

예지는 계단 3~4개도 올라가기 싫다고 가버리고.. ㅠㅜ

 

 

 

 

 

 

세석평전을 향해오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서윤이를 먼저 출발시키고 머리 천왕봉쪽을 향해 한컷..

 

 

저에겐 풍경인데.. 서윤이에게는 어떻게 느껴졌을까요?

 

 

장터목산장입니다. 매년 이곳을 찾는 산행객들이 많은데 금년에는 의외로 적었습니다. 아마도 연휴가 길어서 그런지 여유있게 찾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총산행시간 11:44:51초,  1:28:19초, 휴식 11:38초)

 

여름 별, 일출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보면 썰렁합니다.

 

 

천왕봉에 이르는 풍경입니다.

 

산행하게는 좋은 날씨였는데 감상하기에는 아쉬운 날씨여서 아쉬웠습니다.

 

 

천왕봉 500m전.. 깔딱고개..

 

 

멀리 천왕봉.. 제 포현으로는 정상에 놓인 소똥~(총산행시간13:05:14초,  구간소요시간 1:08:45초, 휴식 22:43초)

 

산행내내 무리 하지 않게 조절했었는데 처음으로 제가 욕심을 부려 천왕봉에서 모두 기다리게 했습니다. 이번 산행의 첫번째 목표는 천왕봉에 함께하기 였기 때문에..

 

 

1타 2피로 보내려고 이 사진 업로드..

 

 

 

제가 약속한 정상주~ 제 가방무게의 반을 차지했던 500리터*2캔..(안전을 위해 산행 중에는 술을 먹지 않는데 지리산, 설악산은 항상 가볍게 정상주를 한잔 정도합니다.)

 

힘들어서 제대로 맛을 못 느꼈을텐데.. 그래도 시원은 했지요?  한 모금씩 하는 모습을 찍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저를 행복하게 해줬던 동반자들입니다.

 

현우, 창환, 예지, 미옥, 승엽, 서윤, 선미.. 함께 해줘서 행복했습니다. 아마도 다시 지리산을 찾기 전까지 추억 속에 제가 항상 있을테니..

 

 

 

우리는 이 정도합니다.

 

 

이제 하산..

 

지리산종주 중 세석평전까지가 전체 고통의 1/2이고, 나머지의 1/2이 천왕봉~중산리까지의 약 2시간여의 하산길입니다.

 

지금 내려가는 계단까지도 이 사실을 몰랐을 몇몇.. Sorry~

 

그래도 하산길의 매운맛은 제대로 봤겠지..

 

 

웃는 것 같지만 입으로는 헉헉~소리했었습니다.

 

 

중산리 방향.. 마지막 산장인 로터리산장.. 이후부터 고통을 맛을 제대로 봤을 겁니다.  ㅋㅋ(총산행시간 14:27:58,  구간소요시간 1:22:43초)

 

 

마지막 남은.. 선미, 서윤과 함께 힘든 순두류를 향하는 중 잠시 쉬는 선미의 모습..

 

제가 계획했던 부분에서 조금 벗어나 해가 지기 시작해 걱정은 됐는데 다행히 서윤이가잘 참아줘서 무사히 하산..

 

 

저 끝.. 중산리가 있습니다.(총산행시간 16:02:08,  구간소요시간 1:34:10)

 

 

맛깔나게 글쓰는 재주가 조금 있는데 맥주 한잔에 그 재주가 이탈을 해 버렸네요. 아쉽게 맛난 글은 제 블로그로 갈 듯하고..

 

간단하게 정리를 하면..

 

앞서 얘기했지만 의도했던 것과 달리 참여자가 많았고, 동행한 분들에 대한 사전지식도 부족한 상태에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여하튼..

 

무사히 모두 완주했습니다.

 

모두에 추억 속에 제가 조금이라도 있을 수 있어서 행복하게 생각하고,  다음 기회에 다른 추억도 함께 남겼으면 합니다. 

 

 

-----------

to 미옥.. 불평없이 끝까지 잘 마쳐줘서 고맙습니다. 옆에 있지 못해 미안했는데, 대신 창환이라는 좋은 사람이 있었으니 행복했었으리라 생각하고.. ^^* 다음엔 주로에서 달리는 모습으로 만나요~

 

주로의 내 모습도 그리 나쁘진 않을테니..

 

to 현우.. 산행 내내 웃는 모습으로 잘 이끌어줘서 고맙습니다. 다음엔 풀코스 뛰자~ ^^*

 

to 서윤.. 마음 속으로 욕 많이 했을 것 같은데 마지막까지 잘 따라줘서 고맙습니다. 뒤에서 지쳐 있는 모습을 보면서 힘들었는데 포기라는 한마디 말도 없이 믿어줘서 제가 힘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수요일부터는 운동 좀 할까요? ^^*

 

to 승엽.. 표정에 느낌이 보이지 않아서 우려했었는데 잘 이끌어줘서 고맙습니다. 다음엔 어디로? ^^*

 

to 예지.. 보고 싶은 예지~ 널 보면 어릴쩍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좋은데.. 고생를 찾아가는 사람한테 고생(?)을 시켜버렸네..

 

다음 기회엔 내가 옆자리에서 힘이 되 줄께용~

 

to 선미..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모습을 봐서 당황(?)을 했는데 어제의 모습이 더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어제의 모습을.. 으라차차~ 선미~

 

to 창환.. 조용한 신뢰 고맙습니다. 덕분에 혼자 짊어졌을 우려를 많이 덜었습니다. 다음에도 부탁을~

 

 

 

- 이 정도면 종주한 권미옥, 김현우, 방서윤, 안승엽, 윤예지, 오선미, 이창환.. 모두에게 한미디씩 칭찬의 댓글을 부탁해도 되겠지요?

 

 

- 저에게는 이렇게.. The autumn is coming~

 

 

- 위 사진보다 더 많은 사진이 있습니다. 메일주소 댓글로 주면 보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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