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문득 도봉산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클럽 한줄 게시판에 글 남겼는 데 너무 즉흥적, 늦게 올렸는지 역시 동행이 없다.
혼자 가는 것이 편하고 즉흥적인 대응도 가능해서 마음 맞는 일행 외에는 산행이나 운동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는 데.. 요즘은 가끔 동행이 있으면 내가 보지 못한 것도 볼 수 있는 것 같은 생각에 누군가 동행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여하튼.. 덕분에 혼자서..
코스는 여름 운동코스로 생각하고 있는 도봉산 둘레길 코스로 정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지 미리 점검한다는 생각으로 뛰고.. 도봉산 자운봉을 지나 우이동.. 다시 우이천을 따라 집으로 오는 것까지 생각하고..
- 우이천까지 20여분.. 도봉산 둘레길 1시간.. 도봉산 40분.. 우이동 1시간 정도 소요시간을 계획하고..
아침 식사 대신 식빵 몇조각 먹고 나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준비해 놓고.. 커피한잔에 식빵 두조각 먹고 출발..
일찍 나서려고 생각은 했었는 데 씻고 앉아서 늦장 부리다 보니 출발이 조금 늦었다. 도봉산 산행 시작을 도봉산역 10시로 올려둬서 혹시나 누군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어서 시간 맞춰서 출발..
저녁엔 꿈의 숲을 지나 우이천으로 가지만 낮엔 오패산근린공원을 가로 질러 갈 수 있어서 걸어서 근린공원으로..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임도도 잘 정리돼 있어서 여름에 이용하기 좋은 데.. 오히려 겨울에 더 많이 이곳에서 운동하는 것 같다.
오패산근린공원을 내려와 번동사거리 주택가 뒤편까지 15분 정도..
번동사거리를 지나 우이천 상류 한전병원 앞까지.. 소요시간 약 15분 정도.. 거리는 1.5km 정도..
한전병원 앞에서 덕성여대 앞까지 약 1.2km..
처음으로 이 길을 왔는 데 독특하게 자란 소나무가 눈에 띈다.
우이동에서 방학동으로 넘어 구간.. 언덕 정상 조금 못미쳐 도봉산둘레길 20구간이 시작..
우이천 한전병원 앞에서 20구간 앞까지 20여분 정도 소요.. 몸이 슬슬 풀리기 시작해서 적당한 페이스로 뛰어서 도착..
둘레길 이정표 구간이 시작되는 곳은 대부분 이렇게 경사구간으로 시작한다.
2007년 여름.. 마라톤 시작하고 강북마라톤에 회원으로 있으면서 한번 뛰었던 곳.. 지금은 둘레길로 불리지만 당시엔 그냥 야산..
20구간 명칭보다 더 인상적인 은행나무..
그냥 주구장창 달린다.
최근에 느끼고 있는 부분.. 국립공원, 둘레길을 조성한다는 목적으로 계단을 너무 많이 설치하고 있는 것 같다.
오랫만에 와서 요즘엔 어떤 소원들이 많은 지 한참을 찾아봤다.
20구간 시작부터 쌍둥이 전망대까지.. 집 나와서 1시간 10분째 뛰고 있구나..
여름이면 도봉마라톤클럽에서 자주 이용하는 무수골을 내려가는 길..
항상 습한 곳이어서 이곳을 지날 땐 기분이 좋지 않았는 데 쓰러진 소나무를 잘라서 이렇게 임도를 조성해서 편하게 지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이 물 먹어도 되는 지? 고민을 하지 않았는 데 이번에는 무수골로 내려오면서 내가 밟는 길을 따라 물길이 생긴 것 같은 데.. 라는 생각을 하니.. 먹기 싫어졌다.
하지만 슬슬 허기가 느껴져서 배 부르도록 마시고 출발..
쌍둥이 전망대부터 부지런히 뛰어서 내려온 시간..
작년까지는 이 구간에 사람이 많지 않았는 데 이번에 보니 의외로 산책 나온 분들이 많다. 산을 뛰어 내려오는 이상한 구경꺼리를 만들어 준 셈..
도봉산 입구까지 가는 마지막 둘레길 구간..
도봉산 입구까지 이런 내리막을 지겹도록 뛰었다. 연휴라서 등산객도 많은 데..
도봉산매표소 도착.. 집을 출발해 1시간 40여분 정도 뛰기.. 둘레길만 1시간5분여.. 전망대에서 지체하지 않았으면 계획했던대로 10시쯤에 도착했을 것 같다.
운동 계획은 이곳에서 도봉산역으로 내려가 중랑천으로 진입.. 중랑천을 통해 석계역까지 13~15km정도 뛰어서 이동해 우이천으로 진입해 집까지..
머리속으로는 가능할 것 같은 데 거리가 많이 길구나.. ㅡㅜ
오늘은 도봉산을 오를 목적으로 왔으니 자운봉을 향해서..
도봉산 자운봉을 지나 우이암.. 원통사까지..
물 한모금하고 원통사를 내려오는 데..
마라톤대회에서 유명한 분을 만났다. 요즘엔 보이지 않더니 이젠 산을 다니시는 지.. 산을 올라오면서 쉬고 있던 등산객을 보면서.. "안녕하세요~" 인사를 한다.
답변이 없으면 다시 한번.. 그래도 답변이 없으면.. 큰 소리도 "안녕하세요~" 모르나.. 하면서 핀진을 주면서..
난.. 반갑게 인사하고 우이동 방면으로.
한참 공사중인 우이동.. 이해하기 힘든 호텔을 짖고 있다.
집 나와 4시간을 뛰었다. 한번도 앉아서 쉬지 않고.. 중간중간 사진 찍고 잠시 경치 구경하면서 멈춘 걸 제외하고..
배가 고파서 더 이상 뛰는 건 무리라고 생각하고 버스로 돌아갈 생각에 정류장으로 향하면서 찍은 사진..
사진 찍는 동안에는 몰랐는 데 편의점 한켠에 아는 녀석이??
음료수 드시는 여자분에 가렸지만 눈에 띄는 클럽명칭.. 런조이 유신현이..
일요일 클럽 동생하고 산을 뛴다고 하더니 여기서 만났다. 비 소식이 있다면서 혼자 불광역을 출발해 북한산 비봉~대동문~위문~도선사를 통해 내려왔다고 한다. 도봉산 넘어간다는 것을 말려서 아침에 출발한 둘레길을 따라가라서 자~알 인도..
이 복장으로 둘레길, 도봉산을 뛰고 올랐다. 도봉산을 오르면서 많은 눈총을 받았지만..
레이스벨트 하나엔 휴대폰 넣고.. 다른 하나엔 열쇠, 현금 조금 넣고.. 똑딱이 카메라는 아주 불편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 들고..
마실 물도.. 먹을 것도 없이 이렇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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