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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대회 사진/2013년 대회사진

2013년 서울국제마라톤 출사표

by hoyangi 2013. 3. 12.

 

달리기 7년째..

 

혼자 달리는 것 같은 기분에 심심했던 겨울.. 그 동안 한번도 누군가의 출사표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몇일 전 문뜩 어떤 생각을 하면서 달리는 것이 바른 것인가? 라는 생각에 출사표들을 뒤적뒤적..

 

시작도.. 지금도.. 왜? 달리고 있는 지 명확한 이유를 찾지 못하는 나와 달리 그들의 출사표엔 당시의 묘한 감정들이 말하고 있는 듯.. 많은 여운이 남는 글귀들..

 

부디 올해가 얽매이는 기분으로 달리는 마지막 해가 되기를 바라며..

 

 

작년 4월 MBC아디다스한강마라톤을 다녀오면서 달리기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바르지 않는 운동방향인 것을 알면서도 반복되는 모습.. 하지만..

 

여름이 지날 무렵까지 가을 춘천마라톤은 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미 습관처럼 되어버린 가을 춘천행은 출발 전부터 정해진 모습대로 의미없는 결과만 가지고 돌아왔다.

 

2013년.. 이제그만..이라고 생각으로 의도된 게으름에 젖어들 무렵 기대를 하지 않았던 클럽의 분위기..에 다시 출발..

 

욕심도 의미도 없었지만 다른 의미를 찾고 싶었다.

 

천천히도 달려보고.. 이제 시작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당시 느끼지 못했던 묘한 감정에 대해 생각도 해보고.. 잘 달리는 것에 대한 기준도 다시 생각해 보고.. 가끔 예전처럼 미친듯이 달려도 보고..

 

하면서..

 

이제 남은 일주일.. 달리는 것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가지는 시간으로 준비를 했는데 머리 속엔 예전처럼 자신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문득.. 통제되지 않는 머리 속 표현으로 달릴 것 같다.

 

 

올해도 잘 달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