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은 서울국제마라톤 대회 이전이었다.
- 대회때 입을 옷을 보관하는 곳에 같이 보관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손이 갔다.
화요일쯤이었나? 어차피 몇일 운동은 하지 않을테니 한잔해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개봉.. 향은 좋은 데 살짝 본 맛은 허~걱..
이거 마시면 몇일 고생하겠다. 라는 소극적인 생각이 번뜩~ 그래도 내가 누군가? 당장 내일이 대회라도 마시고 싶으면 마신다.
다음 날.. 운동 다녀오면서 죠스떡복이를 한봉지 사들고 귀가.. 한컵하고 반컵을 더 마셨다.
첫잔은 독주 같은 느낌인데 향만 맡지 않으면 술맛은 좋다~
2011년 여름이 지날때쯤..
오래전 마라톤 같이 했던 분이 따다 준 잣.. 몇년전부터 마라톤 힘들다고 걷기모임으로 가시더니 요즘엔 매주 걷기리딩하고 계신 분..
가평 축령산 간다고 해서 술 담궈 마시게 몇개 주워 달라고 했더니 한봉지 가져다 주셨었다.
도수가 30%네.. 다른 과실용보다 도수가 낮은 편..
어지간한 참외만한 잣 4개 넣고 1년 6개월 숙성..
이번에 담근 잣술은 조금 늦게 담궈서인지 침전물이 거의 없었다. 향도 조금 덜했지만 다른 담금주와 비교해 많이 자극적..
맛은 쓴 맛이 빠진 소주맛~
개봉 전 모습..
잣이 커서 주둥아리가 큰 술병에 담궜다는 게 늦게 생각났다. 그러다보니 도수가 30%인 과실용으로..
이 정도 크기였던 잣 3통+반개..
손에 송진이 묻어서 한참을 씻고 씻어도 지워지지 않아 짜증이 바짝.. 따뜻한 물에 담궈보고 비누로.. 타월로.. 흙으로 비벼봐도 지워지지 않는 끈적한 기분.. ㅜㅜ 아세톤도 집에 없고..
좋았던 기분이 짜증으로.. 다시 폭발하려던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 모기약~ 스프레이..
차에 스티커 본드가 묻으면 파리,모기, 바퀴벌레 스트레이를 뿌려 놓으면 잘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리고 손을 비볐더니..
신기하게 흰거품이 나면서 깨끗하게 지워졌다. 아~ 기분 좋아~하면서 싱크대까지 청소 마무리.
양이 많을 줄 알았는 데.. 딱 2.5리터 정도..
일단 500ml는 마셨고..
몇주전 일요일 떡복이(?)가 먹고 싶은데 나가기 싫어서 차 끌고 나간 동생한테 부탁했더니 방향이 다르다고 안된다더니..
잠시 후.. 재수씨 문자~ 아주버니 죠스~ 사가요~
서둘러.. 튀김도요~ 했더니 벨소리가 울린다. 이미 도착~
센스있게 튀김도 1인분까지.. 덕분에 배부르고 취하고..
아직 남은 매실주..
작년 6월에 담궈둔 매실주가 몇통 있다. 올해는 다른 곳에 눈 돌리지 않고 매실주만 담궈 마셔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네..
매년 늦은 겨울 저녁 운동 후 마셔서인지 맛을 몰랐는 데 요즘엔 여유있게 마셔서인지 맛이 좋은 걸 알았다. 향도 좋고..
한통은 내년에 개봉하기로 하고..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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