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주..
2007년 춘천마라톤 이후 자신감을 가지고 2008년 동아마라톤에서 서브-3를 목표로 준비 중, 빙판길을 달리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었다. 2007년 6월부터 클럽에 가입해 끌려다니다 보니 내 계획과 달리 끌려다니다 결국 부상..
처음 겪는 일이라 대처가 미흡해 결국 1년을 넘게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결과는 2008년 동아마라톤은 포기, 출발시 영하의 날씨였는데 지하철로 대회장에 복귀.. ㅡㅡ
결국 2008년 4월부터 클럽은 나가지 않고, 가을 춘천마라톤을 마치고 이전에 운동했던 기억과 본능을 더듬어가면서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이 시기에 운동 후 추위에 긴장된 몸을 녹이기 위해 와인은 한잔씩 마시는 습관이 생겼는데, 이후 수유시장 내에 떡복이집 단골이 될 정도로 운동 후엔 가벼운 술한잔이 습관처럼 되버렸다.
2009년부터는 6월 무렵 매실 담그는 시기가 되면 조금 남겨서 매실주를 담궈서 한 겨울 운동 다녀오면 한잔씩하고 있다.
2011년 동아마라톤을 준비하면서는 눈이 많이 내려 운동코스가 바뀌면서 적당한 안주를 사올 수 없어서, 매실주를 마시지 않아 2012년 담궈둔 매실, 잣술 등등이 책장 안쪽에 한가득이다.
10월 초.. 저가 수입맥주가 대형마트를 통해 수입된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집근처 이마트에서 구입해 마시면서 담근주는 거들떠보지 않다가, 책장 안쪽이 포화상태라 해결해야 되는 지경에 이르러 운동 후 조금씩 마시려 했는데, 적당한 안주거리가 없다.
평소 밖에서는 만두를 좋아하지 않는 데, 매실주 한잔에는 좋을 것 같아서 3봉지 구입해 지난 주부터 운동 후 홀짝홀짝~
식욕이 극에 달해서 뭘 먹어도 잘 넘어간다.
오늘까지 3번째 마시는 데 한봉지가 뚝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