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말 수년만에 다녀왔던 나고 자란 고향.. 득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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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입관하러 들어간 날에 이 영화를 찍고 있었다.
마을회관 앞 나무 그늘 아래 와상에 두런두런 앉아 쉬고 있던 주인공이라던 주연배우 김소현과 아이돌 가수라고 했던 다른 누구를 보면서 이런 곳을 어떻게 알고 촬영장소로 정했는지 묘한 웃음이 났었다.
아직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남도의 작은 섬.. 이젠 몇가구.. 몇사람 살지 않은 곳을 배경을 찍었던 영화 "순정"을 보면서 고향의 향수도 다시 느끼고.. 돌아가고 싶다. 라는 생각도 들고..
성인/아역배우들..
당일엔 김소현, 도경수, 연준석을 본 것 같다. 김소현은 작고 피부가 검은 아이로 기억되고.. 성인배우는 보지 못했고..
영화 속 배경..
리어카 뒤편이 이젠 사용하지 않는.. 못하는 방앗간..
작은 섬에 유일했던 방앗간.. 추수할때가 되면 탈곡기도 제대로 된 것이 없어 이젠 민속촌에서 볼 수 있을만한 탈곡기로 탈곡을 하고 이 방앗간에서 다른 모든 일을 했다.
촌수로 8촌쯤 되는 어른께서 운영했던 곳.. 아직도 가족들은 섬 앞에 위치한 육지에 거주하고 계시고..
노란색 화살표가 내가 태어난 곳.. 바로 옆집 어른신이 엄청 엄하고 무서워 방학에 내려가면 그 집앞을 지나기 무서워했었다.
손녀가 있었는데 동갑.. 이젠 결혼해서 광주에서 잘 살고 있다고 한다.
우연히 당일 낚시하러온 조카들에게 들으니 공무원(?)과 결혼해 잘 산다고.. 이름은 경아..
하관하러 간 곳 아래에서 당일 촬영하고 있었다.
어떤 촬영인지 몰랐는데 영화를 보면서 다음 화면과 연관성이 너무 떨어진 곳에서 배경만 두고 찍었다.
득량도에서 촬영한 장면 중 집을 배경으로 한 곳이 이곳.. 큰집..
할아버지 3형제 중 둘째 항렬의 큰집 큰아버지집.. 실제는 이렇게 깨끗하지 않는데 영화 찍는다고 엄청 쓸고 닦고 하셨던 것 같다.
명절에 내려가면 집보다 여기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는데.. 이젠 그런 시간이 또 있을지..
큰집 올라가는 길..
과거를 회상하는 모습..
덤덤하게 봤지만 마지막 회상 장면에선 이 곳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이 그려져 짠한 기분이 들었다.
화면속에 나온 득량도..
사진 찍고 계신 분이 큰집 큰아버지.. 옆에 분도 득량도 어르신..
득량도 주민, 어촌계장인 큰아버지..
- 순천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작은 아버지의 얘기로는..
이 영화의 감독이 득량도에 여행을 온 후 언젠가 꼭 이곳에서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득량도에 머무르는 이틀동안 영화 스탭들에게 물어보니 살면서 이렇게 평온하게 지내본 적이 처음이라는 말들을 많이 했다.
촬영이 없을 땐 수영, 낚시도 하고.. 보트도 타고 바닷가를 걷기도 하고..
아무도 간섭없고.. 물이 풍부한 섬이라서 인심이 후한 곳이어서 외지인에 경계심이 없는 섬 주민의 인심을 많이 느낀 듯..
단.. 육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군것질거리도 구하기 어렵고.. 저녁엔 벌레들 소리에 처음엔 잠을 설쳤을거고.. 종종 나타나는 지네를 보면서 기겁을 했을거고..
여하튼..
내가 고등학교때까지 지리부도에도 표시가 되지 않았던 득량도라는 섬에서 영화를 찍었다는 것도 추억.. 기간이 지나면 내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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