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앙마라톤 대회 이후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겠다. 라는 생각, 그 동안 좋지 않았던 부위 - 왼쪽 족저근막염 - 가 좋아 질때까지 휴식할 생각이었는데, 계획에 없던 라섹수술을 하게 돼 3월까지 쉬어가는 시간이 됐다.
머리 속 계획은 4월엔 짧은 대회 1~2회 참가하고 5월 음성대회쯤 첫 풀코스를 참가할 생각이었는데 현재 상태라면 상반기엔 대회 참가를 하지 않고 종주산행, 트레일런을 주로 다닐 것 같다.
가을 대회엔 기록에 대한 욕심은 많이 가지고 있다.
1. 2015 제10회 여명마라톤 축제 [4월 12일], http://dawnmarathon.com/ 21.0975km
작년 연대별 입상자 무료참가.. 무료참가가 아니었다면 참가하지 않았을텐데 기념품에 올해도 연대별 입상을 목표로 참가했다.
3월 중순부터 운동 시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 4월부터 시작.. 첫 목표는 연대별 입상, 두번째는 1시간 24~25분대를 목표로 했지만 일주일 전 26~27분대로 목표 수정..
개인적으로 뚝섬유원지를 출발하는 코스를 선호한다.
여의도 코스보다 자전거 이동량이 적고 코스도 많지 않지만 적당하게 경사구간도 있어서.. 올해는 예년에 없던 15km 구간이 신설됐지만 확연히 참가자가 줄어든 것처럼 보였다.
4개월 휴식하는 동안 불어난 5kg 체중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마라톤 시작하고 8년만에 불어난 체중이 좀처럼 빠지지 않아 현실적인 목표로 수정했지만 후반에 밀리는 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잔머리만 생겼는지 이 정도면 연대별은 하겠지.. 라고 순위 맞춰 뛰었는데 계획대로 연대별 2위로 내년 참가권 획득..
2. 제15회 지리산 화대종주 트레일워커 대회 [8월 14일], http://korcmc.org/ 47km
8년 전부터 광복절엔 지리산, 1/1일엔 설악산을 찾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엔 날짜에 맞게 다녀오진 않았지만 두 곳에 한번씩은 다녀온 것 같다.
매년 함께 하는 분과 올해는 욕심을 조금 부려볼 생각에 지리산 화대종주 대회를 얘기했는데 이제 체력이 떨어져 부담스럽다며 동행을 하지 않으셨다.
처음엔 혼자 편한 날에 출발하려다 봄에 있었던 팀살로몬 선발전을 통해 인연이 있는 살로몬과 동행하고 대회에 정식 참가를 했다.
2년만에 찾은 것 같은데 노고단부터는 조금씩 변한 구간이 있다.
항상 질퍽거렸던 구간엔 야자수열매로 엮은 발판이 깔려 있고 계단이 생긴 곳도 여러 곳이고..
기록은 9시간 36분대..
3. 2015 구강암 환자를 스마일Run 페스티벌[9월 13일], http://smilerun.co.kr/ 21.0975km
년초부터 이런저런 일 때문인지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생각도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기념품인 전통치솔을 받기 위해 참가했다.
첫번째, 두번째 대회 때는 페이스메이커 부탁을 받아 하프코스, 32km코스를 뛰었던 대회.. 대회가 거듭되면 조금씩 개선이 되는 게 일반적인 생각 같은데 갈수록 엉망인 대회가 되는 것 같다.
기록 검색, 대회 사진도 없고.. 참가자 유치만 신경 쓰다보니 기념품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대회..
본격적으로 가을대회를 준비해야 할 시기인데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대회 전날까지 운동을 하고 참가해 목표는 50등 안에 들어 추가 상품을 받는 것으로.. 게다가 모임이 있어 술도 몇잔하고 출전해 의욕이 너무 없었다.
나쁘지 않은 코스.. 갑자기 더워진 날씨, 전날 음주로 아침식사도 못해 후반 밀리는 걸 극복하지 못하고 추월해 가는 몇몇 주자를 그냥 보내 버렸다.
출발 전 목표기록은 최소한 1시간 35부 이내.. 27~28분 정도면 좋을 것 같았는데 초반 선두그룹에 묻어 가다보니 페이스가 빨랐고.. 후반엔 밀렸고..
출반 전.. 너무 배고파 완주 후 주는 메달 봉투 나눠주는 곳에 가서 남은 바나나라도 얻어 먹고 싶어 찾았는데 없다고 퇴짜~~
4. 2014 조선일보 춘천마라톤[10/27], http://marathon.chosun.com/ 풀코스
- 서브-3 페이스메이커
욕심으로 부린만큼 결과로 돌아온 것 것 같은 대회..
조금 더 준비했으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을 대회였는데 시작했던 생각에 많이 미치지 못한 것 같다. 이런저런 이유도 있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할 수 있는 수준에선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엔 너무 쉽게 놓아 버린 것 같아 아쉽게 생각된다.
다시 이런 시간 - 기회 - 를 가질지? 도전해 볼지?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아쉽고 미안한 생각이 드는 대회로 남을 듯..
출발부터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생각하지도 못하고 무작정 끌려가는 기분이 들었던 코스..
올해는 첫 시작부터 제대로 끌고 가지 못했다.
항상 경계하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조언했던 - 레이스에 대한 자신감 - 기본을 잊고 있었다.
함께했던 페이스메이커에 대한 명성에 눌렸는지? 존경심으로 너무 소극적인 운영 때문인지 시작부터 내 페이스를 찾지 못했고, 결정을 해야 할 구간에서도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첫 5km 구간 기록이 너무 늦다는 걸 알았을 때부터 앞섰지만 이미 경직된 몸은 페이스 감각을 찾을 수 없었다. 36km 구간을 지나면서 페이스메이커에 추월을 당했지만 1~2분의 여유가 있어 충분히 가능한 상태였지만 37km 구간을 4:40초 페이스로 지나면서 스르르 멈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자신감도.. 의지도 없어.. 아쉽지만 기대했던 춘천마라톤은 좋은 배움으로 남기고 마무리..
5. 2014 중앙서울마라톤[11/9], http://marathon.joins.com/ 풀코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브-3 페이스메이커로..
거절하는 법을 알아야 하는 데 할 수 있으면 어려운 일이 아니면 받아 드리는 게 익숙해 올해도 페이스메이커로 뛰게 됐다.
지난 춘천마라톤의 기록이? 책임을 다하지 못해 대회 전 일주일동안 마라톤 관련 사이트에 접속도 하지 않았다. 다행인지.. 잘 참았는지 나름 잘 수행했다고 생각했는데 대회 후 몇일동안 이슈의 주인공이 되니 기분이 묘했다.
그것도 잘 참았으니 다행으로 생각되고..
역시 출발부터 힘들었던 코스..
춘천마라톤 피로가 피로가 풀리지 않았다.
무조건 휴식.. 하고 목요일 가벼운 조깅으로 대회에 임했는데 출발 후 4~5km 구간을 지나면서 종아리에 근육통이 생기려고 했다. 이후 수십번을.. 타협과 자존심 사이에서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경기장 입구에 들어설때까지..
대회 후기를 쓰려고 생각은 있는 데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4:20 4:05 3:55 4:03 4:09 3:59 4:05 4:04 3:58 4:02
4:06 3:42 8:26 3:58 8:25 4:15 4:20 3:52
8:25 8:38 4:05 4:19 4:08 4:13 4:17 4:14
4:17 4:07 4:32 4:25 4:19 4:23 4:29 4:12 4:46 4:39
5:25 4:40 2:58:39
마라톤온라인에 올라왔던 글대로 초반에 조금 빠른 페이스로 갔다. 그렇다고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페이스는 아니라도 생각하고 있는 데 없는 사실까지 꺼내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할 필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서브-3를 하기 위한 10km 구간 페이스는 41:20~40초 사이가 가장 이상적이다.
내 페이스는 그보다 20~40초 정도 빠른 페이스였고.. 작년 페이스메이커 운영계획서에 언급했던대로 수서역을 지나면서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했고.. 후반 코스에선 역시 계획서대로 의도적으로 줄이지 않고 코스의 상황에 맞는 페이스를 유지했다.(한 구간만 제외하고..)
뭔가 얘기하고 싶다면 최소한 왜? 그랬는지 한번쯤 물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던 대회..
6. 2015 제 6회 행복트레일런 산악마라톤대회[11월 23일], happytrailrun.com 27km
매년 마무리로 참가하고 있는 대회..
올해도 참가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춘천, 중앙마라톤의 이런저런 일로 입금을 하지 못해 고민하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내년 대회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참가를 했다.
추석.. 북한산/도봉산 둘레길 트레일 러닝할때 약속했기에 뛰지 않더라도 대회장에 나갈 생각도 있었고..
30km 코스를 다녀올 생각을 출발했는 데 국사봉 갈림길에서 다녀올 자신이 없어 바로 청계산을 내려왔다.
중앙마라톤 이후 2주동안 제대로 운동도 하지 않았고 무리하고 싶지도 않았고..
기록은 4시간 10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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